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0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를 통해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통과시켰다.
유 후보자는 전날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정식 장관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현직 국회의원 두 명이 모두 국회 인사청문 특위의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국토위는 보고서에서 “국회의원과 민간활동을 통해 쌓은 폭넓은 이해와 경험에도 불구하고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토교통 분야의 제반 현안에 적절히 대응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가 총선에 출마할 경우 장관 재임기간이 10개월에 불과해 국토부 주요 정책 수립·시행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위장전입과 주택 매입가격 축소 신고는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도덕성과 준법성에 못 미치는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여야가 공통으로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 후보자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주택시장 안정화와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당면한 정책사업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적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제시가 있었다”며 “서민주거안정과 수도권 규제 합리화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조속히 숙지하고 주거복지 실현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유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시작해 1998년부터 3년간 한국조세연구원장을 지냈으며 2008년 18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 19대 재선에 성공했다.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유 후보자는 조세·재정·복지 전문가로 당내에선 “부드러운 성격으로 동료 의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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