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전기추진구축함 등 전기추진 선박을 위한 시험 및 연구시설을 갖춘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가 미국과 영국에 이어 국내 최초로 창원에 들어섰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달 27일 전기연구원 본원 앞에 설립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 앞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험소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안상수 창원시장,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 윤정상 해군 잠수함사령관, 조완래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박동혁 대우해양조선 부사장을 비롯한 사업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전기선박 육상시험소는 창원시가 제공한 2만612㎡ 부지에 총 건축연면적 6400㎡의 육상시험동, 전기선박연구동, 전기추진시험동 등을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2단계로 연구시험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전기선박 육상시험소는 전기선박의 개발장비 성능검증 등을 목적으로 함정 탑재 전 육상에서 통합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한반도 해상방위의 첨병인 잠수함 ‘장보고-III’의 국산화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산 잠수함 개발을 위한 전기추진체계의 육상통합 성능시험설비로 우선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향후 대부분의 선박이 전기추진 선박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부가 전기추진선박의 핵심기술 개발 및 관련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안상수 창원시장은 “전기선박 육상시험소는 국내 유일의 잠수함 관련 연구시험시설로, 우리시가 관련 산업을 선점하고 연구생산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전기선박 육상시험사업과 더불어 차세대 전기추진 고부가 선박 연구개발이 병행 추진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시 정성철 기업사랑과장은 “전기선박 육상시험소가 조성됨에 따라 향후 20년간 시장창출 1조4840억원의 사업효과와 일자리창출 3968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창원지역 11개 완성부품 납품업체 매출도 9557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외에도 해외 설계·자문사, 해군 현지 훈련이 상주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마산=손용학 통신원 ts1064@kornet.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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