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인천항만공사가 글로벌 해운선사 CEO 출신 유창근 사장의 취임 이후 인천항에 배를 끌어오기 위한 선사 유치 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우리나라 주요 선사 사장단을 초청, ‘인천항 물류환경 설명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고려해운, 남성해운, 동영해운, 동진상선, 두우해운, 범주해운, 장금상선, 천경해운, 태영상선, 팬오션, 한성라인, 한진해운, 흥아해운 등 13개 선사의 사장단이 직접 참석해 인천항 이용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고 한국선주협회,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 황해정기선사협의회 대표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설명회에서는 올 5월 인천신항 개장에 따른 수도권지역 물류환경 변화 전망과 향후 공급 예정인 인천항의 항만배후단지 개발상황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고, 물류비즈니스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인천항에 대한 이용 확대 요청이 있었다.
선광, 한진 등 2개 터미널운영사가 각각 올 5월과 2016년 초 오픈할 인천신항은 깊은 수심(현재 14m, 2018년 16m 확보 예정)과 넓은 부지(48만㎡×2), 직선거리 1.6㎞(800m×2)에 달하는 부두를 갖추고 있어 선박의 입출항과 접·이안, 화물 하역작업이 더욱 원활해지고 항만운영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남항·내항에 비해 운항거리가 최대 4㎞ 이상 짧아 선박 운항에 경제적인 것은 물론 비싼 내륙수송물류 비용에도 불구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타 항만을 이용해야 했던 수도권 화주들의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글로벌 가격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IPA 유창근 사장은 “지난해 234만TEU의 컨테이너 물량 처리로 인천항의 글로벌 항만 진입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됐다”며, “신항 개장 등이 가져올 물류환경 개선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 260만TEU를 달성하고 현재 글로벌 60위권의 인천항을 50위권으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더 많은 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유 사장은 이에 앞선 지난 13일에는 인천지역 컨테이너선사 소장단 간담회를 통해 인천항 이용 선사들의 애로사항과 현안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개선을 약속하는 등 물류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유 사장은 2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신규 선대 유치를 위해 중국과 대만 선사를 대상으로 포트 마케팅에 나선다. 이번 출장에서 유 사장은 신규 서비스를 개설한 TS라인을 비롯해 인천항을 이용 중인 선사들에 감사인사를 전하는 한편 선대운용 계획 파악과 인천신항 홍보활동을 통해 원양항로를 포함한 신규 서비스 유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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