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돌발 상황에 잘 대처하는 것 또한 해운 물류인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다. 코스코코리아 프로젝트벌크팀의 영업사원인 천백호 대리는 평소 수많은 경험 속에서 가장 적절한 대처 방법을 찾으며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공부를 하곤 한다. “프로젝트벌크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업종입니다. 이를 위해 평소 제가 가진 능력을 최대로 끌어 올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선사 코스코그룹의 한국 지사인 코스코코리아는 지난 1995년에 설립됐다. 컨테이너, 벌크, 프로젝트, 포워딩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있으며 국내에서 활동하는 여러 코스코 산하 회사들의 인사, 재무, 관리를 도맡고 있다.
지난 2011년 코스코코리아에 입사해 올해 4년차가 된 천 대리는 줄곧 프로젝트 팀의 일원으로 활약해 왔다. 코스코코리아는 국내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업체들의 프로젝트 수송을 도맡아 하면서 프로젝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요새는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중남미 베네수엘라에 전력 발전을 위한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 수송에 전념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EPC들에겐 국적 선사의 영향력이 크다. 코스코코리아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프로젝트벌크 운송 시장에서 국내 화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중국 국적 선사이기 때문에 중국의 수많은 항만을 허브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천 대리는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지역인 북아프리카, 중남미, 홍해 지역 외에도 극동 지역까지 프로젝트 수송 루트를 강화해 코스코코리아가 가진 강점을 더욱 살려나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천 대리는 현장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업무가 대부분 사무실에서 이뤄지지만 현장을 알지 못하면 업무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천 대리는 한 달에 한 두 번 부산과 마산으로 출장을 가 화물이 선적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현장 감각을 익히곤 한다. 이러한 현장 감각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천 대리는 회사에서 일어난 모든 사례에서 교훈을 찾는다. “코스코 그룹은 방대한 조직만큼 수많은 물류 수송의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례들을 읽어 보고 그 속에서 제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찾곤 합니다.”
부산 출신으로 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과를 졸업한 천 대리는 해운 물류라는 한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그의 대학 동기들 또한 해운물류 업계 곳곳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천 대리는 동기들과 업계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하루하루 업무 능력을 향상시켜 가고 있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천 대리는 주말이면 축구, 농구 등 운동을 하며 체력을 단련한다. 날씨가 따뜻할 때면 자전거로 출근하며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한다. 안 그래도 취미 생활로 꽉차있던 천 대리의 주말은 요새 더 바빠졌다. 3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으로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천 대리는 향후 업무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한 여러 계획을 갖고 있다. “법률서를 읽으며 해사법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해사법을 익힌다면 향후 발생하는 어떤 위기 상황에도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해운 물류인이 될 수 있을 꺼라 생각합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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