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도건설이 멕시코 고속철 프로젝트 재입찰에 참여한다.
지난해 11월3일 중국철도건설 및 중국남차와 멕시코 기업 4곳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멕시코 고속철도건설 프로젝트를 37억5000만 달러에 낙찰받았으나 하루 만에 취소됐다.
중국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멕시코 고속철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이달 14일 재입찰한다고 발표했으며 중국 컨소시엄은 본 재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1차 입찰은 중국 컨소시엄이 낙찰된 후 멕시코의 한 야당의원이 “영부인이 멕시코 측 기업주의 한 기업소유 부동산을 400만 달러에 구입했다. 이번 입찰은 불공정하다”라는 주장을 제기해 취소됐다. 이후 영부인이 동 부동산을 매각함으로 일단락돼 재입찰 추진이 결정됐다.
멕시코 정부는 재입찰 내용은 이전과 유사하나 전 공정을 일관건설방식을 채택, 입찰기업이 열차의 운행, 안정성보증은 물론 5년간 시운전기간의 관리도 책임져야 한다고 전했다.
멕시코 정부는 “중국철도건설이 본 재입찰에 참여가 가능하며, 만일 재입찰에 실패하는 경우에는 멕시코정부를 상대로 1차 낙찰취소 관련 배상청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재입찰에는 외국의 강력한 경쟁사인 지멘스, 롱바르드, 알스톰, 미쓰비시 등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1차 입찰가격이 드러나기는 했지만, 중국의 고속철 기술력이 최고 수준이며 특히 중국 남차와 북차가 합병 후 경쟁력이 더해져 본 입찰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국의 고속철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고속철 시공 역사와 경험이 품부하고 속도, 시공, 인력 등을 종합해볼 때 여타 경쟁 국가 기업 원가의 2/3 수준이며 시공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현재 중국고속철은 소련, 인도, 동남아, 멕시코 등이 시장진출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한 자료에 의하면 세계궤도장비시장 규모는 2013년 1620억 유로에서 2018년에는 1900억 유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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