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4 19:29

한국선용품산업협회, 현판식 갖고 공식업무 돌입

김영득 회장, “부산항을 세계적 수준의 선용품공급업의 중심지로”
BPA-부산항만청-부산시 협업의 결실 맺어

부산항의 선용품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한 한국선용품산업협회(KSSA, 회장 김영득)가 지난 3일 부산 영도에 소재한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현판식에는 김영득 한국선용품산업협회장, 임기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박한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오거돈 전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등 해운항만물류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김영득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선용품시장의 활성화와 국제화를 위해 모든 회원사들의 힘을 함께 모아 부산을 명실공이 동북아 선용품 공급업의 중심지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산항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현판식을 계기로 KSSA는 세계 5위항만인 부산항의 선용품공급산업이 그동안 영세한 선용품산업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의 전환이 가능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또 임기택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항만공사는 오늘 한국선용품협회의 본격 가동을 통해 그 동안 컨테이너화물중심의 양적성장에서 향후 다양한 항만관련산업 육성을 통한 고품질의 항만 서비스가 가능한 부산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동안 부산항은 순수한 부두 기능에만 충실해 출입항 선박 및 화물의 증대에만 힘써왔기에 선박이 필요로 하는 선용품 공급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대부분의 외항선들은 싱가포르에서 선박부품, 유류공급 등 각종 선용품 공급을 실시하고 있어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을 손놓고 바라만 보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오늘 현판식을 통해 협회가 본격 가동하면서 세계 선용품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부산항을 또다른 고부가가치 물류허브 항만으로 탈바꿈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항만산업 활성화를 위해 BPA는 그 동안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부산시와 협업을 통해서 선용품공급업 활성화, 신항 유류중계기지 건설, 신항 대형 수리조선단지 조성 등을 추진해 선용품공급 활성화사업이 가장 먼저 결실을 맺고 있다.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는 지난 2012년 8월 BPA에서 280억 원을 투자하여 영도구 남항동에 지상 5층 3만3000㎡ 규모로 건립된데 이어 지난 6월 전국(부산, 인천, 울산, 여수, 마산, 군산, 평택, 동해 등) 주요 선용품 공급사 100개사가 참여한 (사)한국선용품산업협회가 출범하여 한국 선용품공급의 산업화 기틀을 마련하는데 김영득 회장과 BPA의 공이 매우 컸다.

임기택 사장은 “한국선용품산업협회 현판식을 계기로 우리 부산항은 항만관련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와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가는 발판을 만들었으며, 특히 현재 싱가포르 항만의 5분의 1수준에 해당하는 연간 7000억원대의 선용품시장을 2016년에 1조원대 시장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며, 또한, BPA는 한국선용품산업협회를 덴마크에 본사를 둔 세계선용품협회(ISSA)에 가입을 추진하여 2016년10월 ISSA 회의를 부산에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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