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2 13:31

​“물류기업, 상자 밖으로 벗어나라”

대한상공회의소 제27차 물류위원회 개최

“물류기업이 물류를 벗어나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았나 싶다. 전문물류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전반적으로 낮고, 물류기업이 성과를 더 내려면 물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순수하게 물류만을 고집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해볼 시점이다.”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권오경 교수는 2일 개최된 ‘제27차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강연에 나서 유통업체들이 물류로 발을 넓히는 추세를 진단하며, 전문물류기업도 물류를 벗어나 더 넓은 시야에서 수익창출을 도모해야 할 때임을 시사했다. 

권오경 교수는 이날 ‘2014년 물류시장 평가 및 2015년 전망’을 주제로 해운·항공·육상물류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내놨다. 

물류기업, ‘물류’를 벗어라 

2013년 전 세계 3PL 시장 규모는 7038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대비 2.7% 성장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아태지역이 4.5%, 국가로는 중국이 7.1%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종합물류기업의 2014년 상반기 매출액 규모는 13조1570억원으로 2013년 상반기 11조7953억원과 비교해 11.5% 성장했다. 2014년 상반기 물류기업의 영업이익은 5029억원으로 2013년 상반기 4652억원 대비 8.1% 성장했다. 하지만 대다수 물류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저조한 양상이다. 

권오경 교수는 “유통에서 옴니채널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형유통업체가 자신들의 매장을 미니배송허브로 전환해 온라인 주문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로 몸집을 키워온 미국의 아마존은 실제로 전 세계에 145개 창고를 보유하고 있고, 2012년에는 물류센터 자동화 로봇 제조업체인 Kiva Systems를 7억7500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마존은 올해 제3자 물류대행을 통해 35억 달러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경 교수는 “제조업체는 물류를 비용이라는 관점에서 봤지만, 유통업체는 물류를 마케팅 관점에서 본다. 아마존은 물류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다른 유통업체들도 이런 기조를 따라갈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러한 흐름 때문에 공급과 투자가 과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조금 과격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물류기업이 물류를 버려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해운시장, 선복량이 관건 

해운시장은 환율과 유가 변동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환율이나 유가는 물류기업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운영효율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된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2009년 저점을 통과한 뒤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클락슨에 따르면 2015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6.7% 성장하며 1억821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15년 선복량이 8% 증가하면서 운임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15년 선복량 과잉 문제가 해결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얼라이언스의 대형 선박이 투입되면서 규모가 작은 선사들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건화물선 운임지수는 BCI 등락에 따라 BDI가 함께 등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특히 케이프(Cape)시황이 건화물선 전체 시황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올해 건화물은 45억2000만톤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데 그쳐, 증가율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 가운데 철강석 물동량 증가율이 10%로 전체 건화물 물동량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건화물선 선복량 증가율은 5.1%로, 파나막스 6.7%, 케이프 5.1% 증가했다. 

권오경 교수는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초대형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얼라이언스를 벤치마킹해 이들이 갖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항공화물, 흐린 뒤 맑음 

국내 항공화물의 수요는 감소세에서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화물 감소의 요인은 세계경제 회복 지연, 신흥시장 경기둔화, IT 제품의 경량화·소량화, 제조업의 해외생산 및 현지조달 비중 증가 등이 꼽힌다. 반면 미국의 경기 회복, 항공유가 하락, 신규 항공화물 품목(특송화물, 신선화물) 개발에 따라 화물의 수요가 증가한다.
 
인천공항의 국제화물 수송실적은 올 9월 누적기준으로 국제화물 182만3387톤을 처리하며 세계 2위 공항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 10월 누적기준으로 85만7712톤의 환적화물을 처리했다. 환적율은 40.7%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수준이다. 인천공항의 환적화물 실적은 2007년 50.1%로 최고치를 달성한 뒤 매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권오경 교수는 “환적화물이 상당히 중요한데, 인천공항의 환적화물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략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화물시장은 최근 수요여건이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중동, 북미 지역 항공사 실적이 증가되고, 아태지역 항공사 역시 지난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밸리(belly) 적재능력을 가진 신형 이중통로(twin-aisle) 여객기의 인도가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운임 압력의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 항공화물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7월 화물책임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송량 및 수익률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보잉(Boeing)에 따르면 세계 항공화물 수요는 2031년까지 연평균 5.2%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 역내 물량이 연평균 6.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아시아, 유럽-아시아 물량은 각각 5.8%, 5.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가별로는 중국 항공화물 시장이 연평균 8% 성장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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