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APL로지스틱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APL로지스틱스와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PL로지스틱스는 싱가포르 NOL(Neptune Orient Lines)의 자회사로서 2013년 기준 매출액은 16억달러, 영업이익은 6400만 달러를 기록한 포워딩업체다. NOL은 세계 10위의 컨테이너 해운사인 APL(American President Lines)도 보유하고 있다.
APL은 1848년 미국에서 설립됐고, 1997년에 NOL에 인수됐지만, 여전히 미주지역 고객에 대한 우월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 같은 배경에서 APL로지스틱스의 전체 매출액의 약 63%는 미주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현대상선이 물류업체 현대로지스틱스를 매각한 것과 마찬가지로 NOL이 APL로지스틱스를 매각하는 목적도 NOL의 유동성 확보가 배경이다.
KB투자증권 등 증권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APL로지스틱스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자사주를 활용한 인수합병 자체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C대한통운은 보유하고 있는 무수익자산을을 활용해 M&A와 설비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CJ대한통운이 보유하고 있는 무수익자산의 대부분은 자사주인데 그 가치는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CJ대한통운이 해외 인수합병에서의 선택의 폭을 넓힌 셈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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