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BSI(경기실사지수)가 부정기선 부진의 영향으로 바닥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가 국내 해운기업 1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해운업 BSI는 64를 기록했다. 8월에 비해 9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치다.
건화물선(벌크선) 업황 BSI는 60(전월비 +12)을 기록, 9월 벌크선사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일시적인 벌크화물 수요 증가와 투기적 선박 수요 증가로 호조세를 보였으나 선사들은 시장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건화물선 부문 응답기업은 70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조선 부문은 연중 최저치인 46을 기록했다. 초대형유조선(VLCC)의 중동-일본간 운임지수(WS)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선사들의 체감 경기도 얼어붙은 모습이다. 유조선사 26곳이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
반면 컨테이너 부문은 8월 86에서 한 달 만에 다시 100을 회복했다. 컨테이너 부문 조사에 참여한 선사는 근해 12곳, 원양 2곳 등 총 14곳이다.
이밖에 세부 지표로 채산성 BSI는 88(전월비 +11), 자금사정 BSI는 85(+8), 매출 BSI는 74(+2)를 각각 기록했다.
분기마다 조사하는 구인사정 BSI와 투자 BSI도 각각 87(전기비 -2), 93(전기비 +11)으로 전 항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컨테이너 선사 경영부문은 채산성 121, 자금사정 114, 매출 107, 구인사정 86, 투자 114를 기록, 구인사정(79)을 제외한 전 항목에 걸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KMI는 해운기업은 최근 물동량 부족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경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컨테이너 선사들은 구인사정을 제외하고 모두 100 이상을 기록, 10월에도 경영 개선이 예상됐다.
특히 투자가 121을 찍은 것을 토대로 전년 동기 대비 컨테이너 선사들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응답이, 그 이하면 부정응답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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