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1 17:44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 ‘통합철도운영사’ 승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 “경제유발 효과 클 것”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유라이사 랜드브릿지 구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의 철도운영사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철도운영사 OTLK(Integrated Transport and Logistics Compnay) 설립을 지난 8월30일 최종 승인했다.
이들 3개국의 철도운영사는 지난해 10월 통합철도운영사인 OTLK의 소유 및 운영에 대한 기본 원칙에 서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OTLK의 순항을 돕기 위해 러시아 철도국이 소유했던 제이에스씨 트렌스 컨테이너(JSC Trans Container)의 지분 52%와 러시아 레일웨이 로지스틱스(Russian Railways Logistics)의 지분 99%를 각각 OTKL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러시아 철도국은 향후 7년간 약 17억 달러를 투입해 철도 인프라 선진화를 자체적으로 단행할 계획이다.
OTLK가 설립됨에 따라 향후 이들 3국간 공동 경제 구역 및 관세 동맹 체제 구축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물류 수송 인프라 건설 및 물류 서비스에 있어 단일 기술 및 표준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격 정책의 통합, 철도 차량의 상호 이용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철도 물류기지가 구축될 전망이다.
OTLK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중력과 유럽의 교역 확대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그간 구간 별 수송 불균형 해소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의 회사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왔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발 유럽 수송 물량은 유럽발 중국 수송 물량에 비해 2~3배 많다. 이 때문에 중국발 수송열차의 선적률이 크게 낮아 물류기업들의 단가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화주들도 이러한 상황을 의식해 유럽발 중국 수송 열차를 기피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OTLK는 3국간 단일화된 가격과 서비스 구축을 통해 선적 불균형 해소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OTLK는 단가 절감 등 수송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토탈 IT 시스템 기반의 단일 통제 철도 시스템 구축 계획도 밝히고 있다. 이들은 3국간 철도 차량의 상호 이용을 통해 짜임새를 갖춘 철도 수송 계획을 구축하고, 불필요한 환적을 최소화해 물류 서비스의 질과 단가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스팅 컨설팅 그룹은 러시아가 OTLK에 참여함으로써 오는 2020년까지 50억 달러의 경제적 수익과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가계소비 증가 및 수출입 증가에 힘입어 물류 수요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러시아 등 3개국은 지리적으로 동서교역의 요충지에 입지해 있어, OTLK를 통해 인접국가와의 무역도 견고해질 전망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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