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인수 SPC(
특수목적회사)에 전격 참여했다.
16일 M&A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에 대한 투자주체를 롯데쇼핑으로 정하고 총 125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롯데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인수를 검토했으나 거래가 중단됐고, 이후 오릭스가 경영권을 인수하게 됐다. 이후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8%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의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인수 SPC의 주주는 오릭스 35%, 롯데쇼핑 35%, 현대상선 30%로 결정됐다. 여기에 롯데쇼핑은 오릭스의 투자금회수시 우선매수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단순 지분투자를 넘어 경영권까지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달 자회사인 코리아세븐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의 조직을 롯데쇼핑에 통합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택배시장 진출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키웠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투자개념으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한 것이다”면서, 택배업 진출을 꾀하고 있지 않느냐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택배업에 진출할 의도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동종업계에 따르면 오릭스PE의 인수금융 주선을 맡은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국내 대주단 모집 절차를 끝내고, 현재 각 금융사별 신디케이트론 배분(셀다운)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인수금융의 절반인 1445억 원을 책임질 국내 대주단에는 주선사인 하나대투증권 외에 새마을금고와 롯데캐피탈이 참여키로 확정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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