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4 17:56
미국 베르너사, 중국 물류기업에 지분 투자
미국 베르너사, 중국 물류기업 허큘리스에 지분 투자
중국과 미국 양국의 물류기업이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미국 운송·물류 기업인 베르너 엔터프라이시스(Werner Enterprises)는 자회사 베르너 글로벌 로지스틱스(Werner Global Logistics)를 통해 중국의 물류기업 허큘리스 로지스틱스(Hercules Logistics)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회사는 지난 6년간 협업관계를 유지해왔다.
허큘리스 로지스틱스는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자산기반의 물류회사로 장거리 트럭킹, 포워딩, 계약물류, 통합공급사슬, 창고, 유통, 통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베르너 엔터프라이시스는 북미와 아시아, 유럽, 남미, 아프리카, 호주에 운송 및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주로 소매점 상품, 가전제품, 종이제품, 음료, 공업제품, 건자재 등의 화물을 취급한다.
베르너 엔터프라이스는 2006년 상하이에 자회사 베르너 글로벌 로지스틱스를 설립하면서 중국 운송·물류 시장에 진출했다. 이 기업은 중국에서 국제포워딩, NVOCC(무선박운송인), 항공운송, 창고관리, 구매 주문 및 벤더 관리, 통관 및 중국 내 육상운송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그간 베르너사 외에 슈나이더 내셔널, YRC 월드와이드사 등의 미국계 트럭킹 회사가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나, 이들 기업은 현재 중국시장에서 발을 뺀 상태다. 당시 슈나이더 내셔널사는 중국 전역에 26개 운영거점과 2000대 이상의 트럭, 200만㎡ 창고 및 크로스도킹 시설을 통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했으나, 2010년 미국 및 중국 기반의 화물 포워딩 및 통관 사업을 프랑스 운송기업인 노베르트 덴트르상글(Norbert Dentressangle)사에 매각했다. YRC 월드와이드사는 북미 트럭킹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 지아유 로지스틱스(Shanghai Jiayu Logistics)사에 투자한 지분을 매각했다.
KMI 김은우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베르너사와 허큘리스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앞으로 폭넓은 고객들에게 강력한 자산기반의 엔드 투 엔드(end-to-end) 국제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지분 투자로 양사는 중국에서 20개 이상의 사무실, 창고 및 물류센터를 포함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1000대 이상의 트럭을 이 네트워크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또 북미에서는 베르너 글로벌 로지스틱스사가 보유하고 있는 약 7100대의 트럭과 2만3000대 이상의 트레일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베르터 엔터프라이시스사는 이번 협력으로 국경무역,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중국 국내 운송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해외투자를 원하는 운송기업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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