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1 16:28

중국 ‘콜드체인 물류’ 고속성장으로 ‘각광’

코트라, 중국 내륙지역 성장 잠재력 커

<자료제공 코트라 샤먼무역관>

중국의 콜드체인시스템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최대 자문업체 롤랜드버거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콜드체인 물류산업이 앞으로 연 평균 25%의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며 2017년 시장규모는 47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콜드체인 물류연맹 자료를 보더라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의 콜드체인 택배 연평균 증가속도는 80%에서 1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냉장창고, 냉동차의 시장규모는 360억 위안, 설비시장의 규모는 6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5년까지 냉동차 수요량은 약 15만5000대에 달할 것으롤 예측되며 2012~2015년 평균 증가속도는 49.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인들의 식품 소비구조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의 쳰잔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도시화 수준과 주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식품 소비구조도 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제품, 육류, 조류, 알류 등 부패하기 쉬운 식품이나 제철이 아닌 식품에 대한 소비비율이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변화에 따라 중국 정부는 ‘식품안전법’을 발표해 식품 물류 단계에 대한 명확한 조건을 제시했다. 중국 식품생산업체 또한 안전사고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콜드체인 설비에 주목했다.

코트라 한예솔 샤먼무역관이 쳰잔 산업연구원 발표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중국 내 식품 콜드체인 물류의 잠재적 시장가치는 3조2505억 위안에 달하며 2014년 콜드체인 물류산업은 전년대비 약 2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내 전자상거래 기업의 콜드체인 진출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은 자체 물류시스템을 보유하며 중국 495개 도시에 분포된 물류 시스템과 2만명 이상의 배송원으로 구성된 전문적인 물류단체를 통해 ‘당일도착’, ‘야간배송’ 등 다양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징둥은 1년여의 기획 준비단계를 거쳐 현재 콜드체인 유통시스템을 정식으로 운영하는 상태다. 징둥 배송부 관련 책임자에 따르면 신성한 배송시스템은 전자상거래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며 징둥은 앞으로 전국 범위의 심화된 유통 네트워크와 선진화된 콜드체인 물류 기술 및 설비를 응용해 양질의 신선 유통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콜드체인 기술발전에도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중국 콜드체인 물류산업에서 복합 운송기지 시설, 냉동·냉장 기초시설 등 하드 인프라 건설 수준이 제고되며 생산·저장·가공·운송·판매 각 단계에서의 기술 개선을 통해 중국 농산품 콜드체인 물류 전반에 대한 발전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나아가 GPS, 자동식별 등 관련 기술의 응용을 장려하고 네트워크 플랫폼과 정보기술을 통해 운송업체, 제조업체, 공급업체 및 관련 은행, 해관, 보험사 등을 하나로 연계시켜 물류 전 과정에서의 관리·감독, 자원 공유, 정보 공유를 실현해 전체 운송 효율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동화 냉장창고 기술과 창고 관리 시스템, 진공 예냉 기술, 상품화 처리기술, 화물차 온도 자동통제기술 등에 대한 신진기술 도입과 보급에 집중하는 추세다. 상하이 Z&L RF 테크놀로지는 ‘콜드체인 물류 온습도 실시간 관리·감독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약품, 식품 등 쉽게 변질되는 제품에 대해 콜드체인 운송과정에서 안전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온도와 습도 등 수치 정보에 대해 실시간으로 자동으로 탐지하고 기록하는 장치다.

내륙 지역 물류네트워크 ‘낙후’ 발전 잠재력 커

중국 콜드체인 물류망에서 중국 콜드체인 물류 상위 10대 기업을 발표했다. 자료를 분석해보면 화남, 화중, 화북 일대에서 콜드체인 물류가 발전하는 반면, 서북, 동북, 화동 일대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코트라 샤먼무역관>

코트라 한예솔 무역관은 “내륙지역의 물류 네트워크는 연안 지역에 비해 낙후됐으나 앞으로 발전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차별화·전문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중국 물류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11일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통과된 ‘물류업 발전 중장기 규획’에 따르면 농산품 물류, 제조업 물류, 공급사슬 관리, 재생자원 회수 물류 등 12가지 항목에 대한 중점사업이 확정됐다. 이 규획은 콜드체인 물류산업의 고속 발전을 지원할 전망이다.

중국의 여러 물류기업은 콜드체인 시스템, 신선 유통 등의 영역에 진출할 예정을 이미 밝힌 상태고 일부 기업은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더구나 전자상거래 업체의 콜드체인 물류시장 진출도 이어지면서 앞으로 경쟁체제는 더 격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물류기업 및 전자상거래 기업은 앞으로 콜드체인 물류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냉동·냉장 설비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의약품 제품이 콜드체인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코트라 한예솔 무역관은 앞으로 중국 내 냉동·냉장창고 등의 하드 인프라 구축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 기업의 중국 콜드체인시장 진출 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 무역관은 IT기술 등 첨단 기술을 운송·보관·하역·포장 등 다양한 유통단계에서 활용해 지능형 콜드체인 물류를 실현하고 한국이 보유한 기술적인 강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드체인에 대한 수요가 주로 여름철에 단기적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관련 시설 및 설비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수익성과 연계시킬 필요성도 지적했다. 나아가 중국 콜드체인 물류시장 진출 시 외자 물류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련 법규 및 행정 정책을 완벽히 숙지하고 중국 현지 물류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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