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7 09:26

칼럼/녹색물류 그리고 RTS(순환형 물류체계) 개발

한국물류연구원 / 김인호 원장

환경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로 대기오염은 더욱 심해졌고, 강과 바다는 여름이면 녹조와 적조현상이 발생하여 어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등 각종 환경문제는 이제 어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 그리고 동일본 대지진을 통해 경험한 방사성 폐기물 문제와 정보통신 발달과 함께 확산되는 전자파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금처럼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지속적으로 자연을 훼손시키고 오염시킨다면 2100년경에는 전 세계의 경제성장이 멈추게 되고 인류문명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미래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와 대량 폐기가 이루어지는 오늘날의 사회 경제 시스템은 생산, 유통, 소비, 폐기의 각 단계에서 다양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자연파괴는 이미 그 한계를 넘어 서고 있다. 지구환경을 더 이상 오염시키거나 파괴하지 않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인데, 국가, 기업, 개인,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문이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공멸을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엔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였다.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성실히 이행한 물류기업 및 화주기업을 대상으로 인증을 해주어 세제 혜택 및 보조금을 지급하는 ‘녹색물류 인증제’를 시행하였고 새 정부에서는 물류정책 기본법을 개정하여 학계,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기구(녹색물류협의기구)를 만들어 우리나라 녹색물류정책을 수립해 갈 예정이다. 앞으로 「녹색물류협의기구」는 물류와 관련하여 에너지·온실 가스 발생 감축 등 환경 친화적 활동을 촉진하는 전담기구로 활동하게 된다고 한다.

물류부문은 에코 드라이빙, 차량 대형화와 모달 쉬프트(Modal shift), 공동배송, 물류센터의 에너지 절약등을 통하여 자체 노력으로 CO₂를 절감시킬 수 있으며 그 효과도 매우 크다. 그러나 좀 더 시야를 넓혀서 보면 물류는 환경문제 개선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물류용기를 순환의 개념을 도입하여 재사용한다면 환경문제를 더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급망(Supply Chain)을 흘러가는 제품의 포장이나 운반용기를 공동으로 반복 재사용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여 폐기물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산업계는 물론 국가와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구축하고 도입 운영하여야 한다. 이상적인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운반용 물류기기를 업종별로 표준화하여 공동으로 함께 사용한다면 에너지 절감과 폐기물 발생 억제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순환형 물류체계(RTS : Returnable transport system)는 천연 자원의 소비를 억제시키고 환경 부하를 줄임과 동시에 물류비를 절감 시킬 수 있는 개선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TS는 여러 번 반복해서 재사용이 가능한 표준화된 물류용기 및 기기를 산업별, 국가별, 국제적으로 공동운영하는 체계를 말한다. 특히 단기간 사용된 후 폐기되는 물류용기를 반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운용하기 위한 물류기기 및 운영시스템을 구축하여 유통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친환경, 고효율의 선진유통물류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출처 : 국가기술표준원 김종경 국가물류표준코디네이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순환형 물류체계에 대한 이해가 크게 부족하였고 이러한 시스템을 아직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 파렛트와 컨테이너 풀을 이용하고 있으나 아직도 회수가 불가능하거나 분실을 우려하여 일회용, 또는 저렴한 물류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 물류용기를 회수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었고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순환형 물류체계(RTS)는 이상적인 시스템이지만 개별기업의 차원을 넘어 서는 관련기업들과 소비자들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이는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RTS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참여기업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순환물류용기와 취급기기, 물류정보 네트워크등의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즉  ULS(Unit Load System)가 먼저 구축되어야 하고 운영시스템을 구축하여햐 한다. 선진국인 유럽은 이를 위해 유럽포장연맹(European Packaging Federation)이 주도로 포장과 파렛트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하였고 유럽 각국의 철도청이 주관이 되어 유럽 국제 파렛트 풀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들의 노력으로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고 완벽한 ULS를 구축할 수 있었다. ‘EUR’이라는 마크가 찍힌 파렛트는 유럽 모든 기업들이 업종 구별없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고 철도, 트럭등의 적재함 규격도 표준파렛트 규격에 맞추어져 있다.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자사의 물류체계뿐만 아니라 거래기업의 물류체계까지도 감안하여 물류용기가 공동으로 회수 반복 사용되는 물류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RTS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므로 물류와 유통환경을 고려하여 업종별로 순차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지만 모든 산업분야의 제조업체는 물론 원재료 공급업체, 유통업계까지 망라한 산업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공급망(Supply Chain)으로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여  궁극적으로 국가차원의 지원과 더 나아가서는 국제적인 안목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RTS에 대한 연구와 검토를 해야 할 것이다. 시범사업을 통하여 문제점을 찾아내고 보완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모두가 이용하기 편리한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제 표준을 논의하는 ISO 회의에도 국가 대표를 파견하여 적극적으로 우리의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토가 좁고 서울과 부산등 대도시 중심으로 경제가 집중되어 있으며 첨단 ICT기술과 물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RTS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환경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관련의 산업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물류용기에 RFID를 부착하여 새롭게 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 실시간으로 물류흐름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물류 비용을 절감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의 물류용기를 개발하고 물류용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SCM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면 물류산업은 물론 기업의 대외 경쟁력까지 향상시켜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녹색물류와 RTS 관련 기술과 노하우는 환경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다양한 사업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국가, 모든 기업과 국민이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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