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대형원유탱커) 시장에서 올해 최저 운임시황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극동 항로는 5월 중순 이후, 3주간 WS(월드스케일)33~34로 침체됐다. 아시아 정유소의 정기 수리, 원유 가격 급등에 따른 서아프리카-중국간의 항해 감소 등이 겹쳐, 스폿선 수급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현재는 불투명감이 강하며, 초가을까지 VLCC 오너들은 인내의 시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일 중동-극동의 운임은 WS33였다. 하루당 용선료 기준 4000달러 전후로, 통상 속력 기준으로 따지면 2000달러대라는 지적도 있다. 유조선 브로커는 “오너들에게 최악의 상황이다. 매선 직전의 특수 요인을 안고 있는 선박 중에서는 중동-한국에서 WS30의 계약 체결도 보고됐다”고 말했다.
대형 일본선사의올해 상반기(4~9월) VLCC 전제는 NYK=1만 7500달러, K-LINE=3만 5000달러, MOL=WS47이다. 각 회사 모두 전기까지 스폿선을 줄여,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침체가 장기화되면 중장기 계약의 갱신에도 마이너스 요소가 작용할 수 있다.
운임 침체의 원인 중 하나는 5월의 용선계약 체결 수의 감소다. 중동 5월 선적은 114척으로 호조세였던 4월의 131척에 비해 10%이상 감소했다. 예년 봄부터 여름전에는 아시아 각국의 정유소가 정기 수리에 들어가 수송 수요가 침체되는 시즌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세 및 리비아 정정 불안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중국의 석유 트레이더가 조달을 줄이고 있다. 특히 서아프리카-중국간의 트레이드의 감소가 수급 완화 작용을 했다. 우크라이나 정세의 긴박함으로 북해 브렌트유 지표가 상승, 연동되는 서아프리카 원유가 급등했다.
또한 특수 요인도 공급과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란의 경제 제재 완화에 따라 해상 비축에 활용되고 있던 이란 국영 선사 NITC의 VLCC 20척 규모가 재가동했다는 정보가 나와, 스폿선 시장에 공급 압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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