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MOL의 컨테이너선이 홍콩 인근 해상에서 중국 선적의 소형 화물선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MOL의 6700TEU급 컨테이너선인 <엠오엘모티베이터>(MOL Motivato)호는 지난 5일 오전 2시22분(현지시각)께 홍콩 남부 포토이(蒲台)섬 남동쪽 해상을 항해하다 중국 선적의 5095t급 화물선 <중싱2>(中興2)호와 충돌했다고 홍콩해사처가 전했다.
이 사고로 <중싱2>호는 침몰했으며 컨테이너선은 경미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화물선에 타고 있던 선원 12명 중 1명만 근처를 지나던 어선에 구조됐고 나머지 11명은 실종됐다.
홍콩해사처는 구조된 선원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홍콩에서 사고 당시 폭우로 시계가 불량한 상황에서 중국 선전의 옌톈(鹽田)으로 항해 중이던 컨테이너선과 허베이성에서 시멘트를 싣고 하이난성 하이커우로 향하던 화물선이 부딪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해양구난당국과 홍콩의 헬기와 선박이 사고 현장에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엠오엘모티베이터>호는 지난 2011년 일본 나가사키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마셜제도에 선적(船籍)을 두고 있다. 일본선급(NK)에서 입급했으며, 재팬P&I에 가입해 있다.
사고 당시 러시아 선원 등 24명이 타고 있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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