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올해 준공예정인 한국남동발전의 영흥화력 5,6호기 연료용 유연탄 수송에 나선다.
남동발전은 9일 본사 14층 회의실에서 홍성의 기획관리본부장과 대한해운 김용완 대표이사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선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대한해운은 지난달 남동발전 남부발전이 실시한 연료탄 장기수송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적격심사를 거쳐 이달 초 최종 낙찰사가 됐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해운은 2017년 2분기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17만t(재화중량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투입해 남동발전의 연료탄을 수송하게 된다.
대한해운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밝힌 공시자료에 따르면 수송물량은 연간 126만4천t이며 총 계약금액은 1600억원에 이른다.
현재 남동발전의 유연탄 수입량은 연간 2400만t이며 이를 수송하기 위해 투입한 장기용선은 케이프사이즈급 선박과 파나막스급(7만t 안팎) 선박을 합쳐 19척이다.
올해 영흥화력 5,6호기가 준공되면 유연탄 수입량이 연간 2800만t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8척의 장기용선계약을 마쳤으며 이날 계약으로 국내 발전사 가운데 가장 많은 28척의 발전연료 수송 선박을 보유하게 됐다.
이용재 남동발전 조달그룹장은 “현재 BDI지수가 낮은 수준이기에 지금이 계약의 적기이며, 이 계약을 통해 총 비용 가운데 수송비에 해당하는 약 20%의 비용을 어느 정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법정관리 졸업 후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달 말에도 남부발전과 10년짜리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과의 거래에도 17만t급 선박이 투입될 예정으로, 수송물량은 연간 160만9천t이며 총 계약금액은 1655원이다. 계약 발효 시기는 2016년 상반기다.
이로써 대한해운의 한국전력 전용선대 규모는 4척에서 6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대한해운의 전체 전용선대 규모는 포스코 12척 한전 4척 한국가스공사 8척 등 총 24척이다.
신영증권은 대한해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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