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젠코쉬핑은 지난 3일 사전조정형의 미국 연방 파산법 11장을 신청하는 방향으로 주요 채권자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젠코쉬핑은 2011년 이후 드라이 시황 침체하에 경영이 악화돼 차입금 상환과 사채 상환 등으로 자금융통이 막혀있었다. 젠코쉬핑을 이끌고 있는 그리스 선주 피터 졸지오 프로스씨에게 2011년 가을 미국 유조선 업체 제너럴 마리 타임(젠마)파탄에 이어 2번째의 챕터 11신청이다.
젠코는 3일 미국 SEC(증권 거래 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챕터 11신청 방침을 표명했다. 이번에 채용하는 프레패키지형 파산절차는 사전에 채권자로부터 재건 계획 승인을 얻은 후, 챕터 11을 신청하는 방법이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젠코는 100% 감자한 후에 2007년에 체결한 10억달러 규모의 신용 퍼실리티(신용 공여 계약)채권단에 신주 81.8%를 보유할 권리를 부여했다. 또 젠코는 회사채 보유자에게는 8.4%를 할당하고 기존 주주에게는 6%의 신주인수권을 얻는다.
그 밖에 2억5300만달러 1억달러의 용크레딧 퍼실리티 2건은 우선 담보부 대출로 재융자 계약을 맺고 2019년까지 변제기한을 연장한다.
젠코 홈페이지에 따르면, 젠코는 현재 케이프사이즈 9척, 파나막스 8척, 수프라막스 17척, 핸디막스 6척, 핸디사이즈 13척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발틱 트레이딩이 벌크선 9척을 보유하고 있다.
졸지오 프로스씨는 최근 미국 투자 기업 오크트리의 지원을 받아 탱커 선사 젬마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머스크·탱커스(덴마크)의 VLCC(대형 원유 탱커) 7척의 구입을 목표로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4.7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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