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4 10:09

칼럼/김정환의 물류 40년 史

우리나라 물류(物流)의 태동(胎動)
김정환/한국물류전략연구소 대표

월간 「물류와 경영」에서는 평생을 물류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지금도 국내 물류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한민국 물류역사의 산 증인, 한국물류전략연구소 김정환 대표의 물류 40년사를 칼럼으로 연재합니다.

물류의 태동(胎動)에 대해서는 1996년 물류시대지 5월호에도 쓴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물류(물적유통)란 단어가 쓰여진 것은 문헌상으로 1971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행한  「경영합리화 사례연구」가 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을 요약·소개하면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각종 도로 개통으로 농수산물 및 소비재의 포장, 보관, 운송 및 집산이 현대화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유통부문에서 전개하는 유통활동이 전근대성 내지 비합리성을 보이고 있다. 즉 유통경로가 너무 길어 생산자의 이익감소와 중간상인의 이익폭의 확대, 소비자 부담의 과중이라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고 또 각 유통기구의 규모가 영세해 기업으로서의 채산성 내지 기업성이 희박함과 동시에 도소매 경영이 많아 기능상의 미분화, 전근대적인 가계경영식 경영방법, 「물적유통시설」의 미비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때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물적유통」이란 단어가 문헌상으로 쓰여져 왔지만 어떻게 개선됐는지는 기록에 별로 없는 상태이다. 그 후 50년이 경과한 오늘날에도 선진국에 비해서 낙후된 상태다.

이 「물적유통」이란 말은 이웃나라인 일본에서 건너 온 것만은 사실이다. 일본은 물류(물적유통)라는 개념이 일반화된 것이 1960년대 전반에서 1970년도 전후에 걸쳐서이다. 일설에 의하면 「물적유통」이라는 말은 1964년에 일본에서 탄생했다고도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1964년 「물적유통」은 일본 통산성에서 당시 PD(Physical Distribution)라고 불려지고 있었다. 당시에 파렛트풀(Pallet Pool)을 정책적으로 취급하고자 하는 의향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을 신문에 발표함에 있어서 적절한 말이 없어서 하역연구가인 (고)平原直大(평원직대) [전 일본 JPR(Japan Pallet Rental) 명예회장]에게 상의한 결과 「물적유통」이라고 하는 말이 생겨 이것은 일본경제신문이 크게 취급, 신문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줄여서 물류라는 말로 고유명사화 되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물류의 적절한 개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1980년대에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경제는 급속하게 발전되기 시작했고 사회적으로 국내의 물자유통이 급증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사회간접자본이 뒤따르지 못했고 유통과정의 불안이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제까지 생산·판매 거점에 분산해 존재하고 있던 수송, 하역, 보관, 포장, 정보 등의 각 활동을 결합할 필요가 있다는 니즈가 생기게 되었다. 따라서 각 기업에서도 이때부터 서서히 물류가 태동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서 물류란 용어에 대해서 학자 간 또는 기업 간에서 이견이 나오게 되었다.

물류(물적유통)는 일본어이므로 「물자유통」, 「물동관리」 등의 우리말로 고치자는 의견이 분분해 1993년 10월에 월간 「포장산업」지의 독자들의 편지를 읽고 “물류란 용어의 호칭유감” 이라는 제하로 필자가 해명을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외국에서는 이미 물류라는 말을 로지스틱스(Losistics)로 호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도 역시 외래어이다. 우리나라는 물류란 용어를 1989년에 KS(한국산업규격) A-0013으로 제정해 놓은 상태이다.

우리나라가 80년대 초반에 물류가 태동하게 된 이유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요인도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25 전쟁으로 미국에서 많은 군수물자가 파렛트(Pallet)에 실려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어 그 파렛트가 전량 한국시장에 흘러나와 일부는 화목으로, 일부는 각 기업에서 깔판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또 미군부대에서 지게차로 상·하차하는 장면을 보고 편리성을 알게 되었다.

둘째 외국출장이 빈번하게 되어 선진국의 물류실태를 파악해야하므로 물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셋째 시중의 서점가에 외국의 물류에 대한 문헌이 점차적으로 늘어나 물류가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한 요인으로 본다. 또 80년대 초반에 눈에 띄는 것은 자동창고의 건립이 (주)태평양, 현대중전기(주), 대우중공업(주), 선경화학(주) 등에서 건립되기 시작했고 또 기계화창고로서 화이자 제약회사와 한독약품이 하이스택 시스템을 도입하게 됨으로써 물류는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상륙하게 되었다. 또 (주)태평양은 1982년에 물류표준화 작업을 일찍이 착수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송량을 전량 파렛트(1100×1100×144mm)로 수송하기에 이르렀고 뒤이어 맥주메이커 및 음료회사가 뒤를 이었다.

 당시 자동창고 건립은 거의가 외국인의 기술에 의해서 건립이 되었다. 1983년 매스컴에서 물류기사가 연재되고 TV에서는 파렛트의 효용성을 화면에 내보내어 파렛트 사용을 적극 권장했지만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또 1984년 1월 10일에 전경련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물적유통의 구조적 개선 연구서(연구책임자 윤문규 박사)가 발행되어 우리나라 물류태동이 촉진됐다.

이후 물류현장이 기계화, 자동화, 정보화되면서 글로벌화로 이어지며 현장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이와 더불어 본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물류부서장과 1980년도에 우리나라에 최초로 대구에 물류 자동창고를 건축하고 물류표준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KS규격 파렛트를 운송, 하역, 보관 분야에 최초로 도입했다. 이는 당시에 신문과 방송에 발표되었고 견학자도 모여들었다. 또 이와 더불어 일본의 JIT시스템과 간판(라벨) 방식의 현장 도입으로 급속도로 변화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 코리아쉬핑가제트 >

김정환 칼럼니스트는?

국학대학교 경제과 졸업(고려대 합병)
(주)태평양 물류본부장, 비서실장, 물류사업부장 역임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부회장 역임
(사)한국물류협회 부회장 역임
교통개발연구원 자문위원 역임
통상산업부 산업표준심의위원(물류부회장) 역임
건설교통부 물류정책 자문위원 역임
현 한국물류전략연구소 대표
국가유공산업포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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