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부산항만공사 |
오는 16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부산항만공사(BPA)가 기념행사를 대폭 줄이고 절감된 예산으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
BPA는 최근 침체된 국내외 경제 상황과 공공기관 경영 정상화 등을 감안, 창립 1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사회공헌활동과 간소한 기념식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 축소로 절감된 예산은 부산항에서 일하다 다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 가족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BPA는 지난달부터 모든 임직원이 물품 기부와 연탄 배달, 김장 나눔, 밥퍼 봉사, 산타원정대, 벽화그리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 릴레이식으로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10일엔 창립10주년 기념 시민대토론회를 열어 BPA의 10년 성과와 미래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16일 오전 10시 30분 BPA 28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창립기념식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차관, BPA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 BPA 2030 비전 선포와 우수직원 표창, 감사패 수여, 후원금 전달 등으로 이어진다. 오후에는 모든 임직원들이 다같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화환 대신 기부 받은 쌀과 임직원들의 성금으로 모은 쌀 100포를 저소득 가정에 직접 배달하고, 연탄 1만장을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에 손수 나른다.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4년 1월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공사로 출범한 BPA는 지난 10년간 부산항을 글로벌 명품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BPA가 출범하던 2004년 부산항은 1149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부산항은 이보다 53% 늘어난 176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세계 각국 항만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환적화물을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2001년 부산항 물량의 36.5%를 차지하던 환적화물은 현재 49%까지 올라 연간 1조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BPA는 ‘부산항 제2의 개항’에 비유되는 신항을 2006년 개장해 8년 만에 22개 선석을 가진 세계 최첨단항만으로 변모시켰으며 배후단지에는 암웨이아시아물류센터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들을 유치, 물동량을 증대하고 고용을 창출했다.
또 오래된 부두를 시민친수공간과 국제해양관광거점으로 재개발하는 북항재개발사업을 2008년 국내 항만 최초로 시작, 올해 기반시설공사를 90%까지 진행하며 국제여객터미널을 내년 초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2007년엔 영도구 동삼동에 국제크루즈터미널을 건립, 크루즈선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 지난해에는 크루즈선이 역대 최고 기록인 99회나 입항, 2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부산을 찾았다. 이들 선박의 항비와 관광객 지출 등을 계산해보면 지역에 미친 경제적 효과는 약 158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도 쇠퇴해가는 북항의 운영사들을 통합, 부두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등 북항의 기능을 재정립해 나가고 있으며, 국제선용품유통센터를 건립, 선용품산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또 부산항 항만물류정보시스템(BPA-NET) 구축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류중계기지 건립 추진 등 부산항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쏟아 왔다.
임기택 BPA 사장은 “창립 10주년을 계기로 모든 임직원들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느끼고 부산항의 경쟁력을 제고해 부산항이 글로벌 명품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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