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유조선 대기업 유로나브는 지난 5일, 머스크의 자회사인 머스크탱커스의 싱가포르 법인으로부터 VLCC(대형 원유 탱커)15척을 총 9억8000만달러(약 1023억엔)에 구입했다고 발표했다. 유로나브의 VLCC 선대는 26척으로 증가했으며, 구입선은 운항 풀 < 탱커스 인터내셔널 >(TI)에 투입한다.
한편, 머스크가 MOL 등과 조성된 풀 <노바 탱커스>는 13~15척으로 축소될 전망이며, 스폿 시장 세력도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작년말에 VLCC 21척을 운항했으며, 그 중 16척을 노바 탱커스에 투입했다. 이번에 일본 선주들이 정기 차선 중인 6척을 남기고 15척의 매각을 결정했다. 6월까지 순차적으로 유로나브에 인도된다.
매각 후, 머스크의 VLCC 선대는 <머스크 하카타>
머스크는 작년 여름부터 VLCC 매각을 검토했다. 한때, 경영 재건 중인 미국 선사 젬마가 미국 투자 기업 오크 트리의 지원을 받아 구입에 나섰으나, 최종적으로 유럽 대기업 유로나브가 획득했다.
유로나브는 구입 전에 ULCC(초대형 원유 탱커)1척, VLCC 11척, 수에즈막스 23척을 운항하였다. 유로나브가 주도하는 TI 풀은 작년 말에 VLCC26척을 운항하고 있었으며, 이번 15척을 더하면 운항 규모는 41척으로 확대된다.
유로나브는 지난해 말, 전환 우선주 발행으로 미국 투자 펀드로부터 1억5000만달러(약 156억엔)를 조달해 뉴욕 주식 시장 상장도 염두에 둔 상태이다.
머스크는 최근 사업 매각을 단행하였다. 2012년에 LNG(액화 천연 가스)선대를 마루베니 티케이 연합에, 지난해 5월에 VLGC(초대형 액화 석유 가스선)사업을 BW그룹에 각각 매각했다. 모두 시장 경기 회복기에 고가 매각을 꾀하고 있어, 이번에도 작년 가을 이후의 VLCC 운임 회복 중에 협상을 정리했다.
머스크는 현시점에는 노바 탈퇴 방침이 보이지 않는다. TI 풀은 세계 최대 운항 40척 규모를 자랑했으나, 작년 가을 싱가포르 선사 오션 탱커스의 탈퇴로, 30척 미만으로 감소하였다. 이번 머스크의 매각에 따라, 13~15척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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