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해운의 신용등급이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SK해운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수시평가에서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
또 SK해운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기존 A2에서 A2-로 하향 평가했다.
신평사는 ▲약화된 수익창출력과 시황회복의 불확실성 ▲높아진 재무레버리지와 재무구조 개선 자구노력의 성과 지연 등을 신용 강등 이유로 들었다.
SK해운은 운임하락과 연료유 가격상승으로 수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된 데다 해운 업황 침체의 장기화와 일부 신규 도입선박의 스폿시장 투입 등으로 2012년에 이어 2013년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창출력 회복이 여의치 못한 실정이다.
2013년 9월에 이어 최근 BDI지수가 2000포인트를 상회하는 등 일시적으로 벌크선 운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누적된 선박공급 과잉과 물동량 증가율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시황 및 수익창출력의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2008년 이후 3년간 발생한 해외 현지법인의 대규모 손실과 시황침체로 약화된 수익창출력 등으로 재무레버리지가 크게 확대된 점도 부정정적이. 2013년 9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943.8%에 이른다. 업황 부진으로 영업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본확충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영업실적 저하와 선박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조달된 자금의 순차적 만기도래로 차입금 상환부담이 과중한 가운데, 회사채 시장의 경색과 해운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 등으로 악화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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