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해상운송 사업을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한국남동발전과 발전연료인 석탄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한국남동발전에서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연간 120만t의 석탄을 광양, 여천항 반출부두에서 여수화력부두로 연안 해상운송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2016년 1월부터 2035년 12월까지 20년이며 총 매출은 약 1천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은 이를 위해 1만톤(DWT)급 화물선을 건조해 2015년 말까지 인도받는다는 계획이다. 이 선박은 화물칸의 석탄을 자체적으로 배 밖으로 옮길 수 있는 자동 하역기(Self Unloder)라는 장비를 탑재한 석탄 전용 특수 화물선이다.
한편 한국남동발전과의 장기운송계약 체결로 CJ대한통운의 해상운송사업 영역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CJ대한통운은 현재 1만 5천톤급 자항선 2척, 1만 2천톤급 바지선 2척 등 중량물 전용선 7척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선박들은 선박블럭, 석유화학∙정유 플랜트 구조물 등 수천 t에 이르는 무거운 화물을 해상운송하는 중량물 전용 선박들이다. 이번 장기운송계약 체결은 기존 중량물에서 석탄 등 드라이 벌크 화물로 해상운송 사업 영역을 넓히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이 전국 23개 주요 무역항에서 항만하역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 1위 하역사로서 이 같은 해상운송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벌크 화물에 대한 해상운송-항만하역-육상운송으로 사업 간 연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발전원료 장기 해상운송에 대한 첫 계약으로서, 이후 연안을 넘어 원양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자원 수송 전문선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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