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계 최초의 자선단체인 씨웨이브재단(Sea Wave Foundation)이 25일 오후 한국선주협회 회의실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100명의 개인회원, 11곳의 기업회원으로 본격 출범했다.
이날 회원 70여명(위임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재단은 만장일치로 조경훈 태크마린 사장을 이사장에 추대했다.
조 이사장을 비롯해 필리핀 항만운송기업인 유니그룹을 경영하고 있는 장재중 회장, 마샬선적 한국사무소 김영민 대표, 유니벌크 윤상호 대표, 그랑블루 지대영 대표, 시마스타 이석행 대표 등 6명을 이사로, 김행형 세무사를 감사로 각각 선임했다.
재단은 또 재단의 명칭과 사무실, 사업의 성격, 회원 자격, 임원 등을 규정한 정관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정관에 따르면 재단 사무실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120 단암빌딩 9층(테크마린 사무실)에 설치된다.
이날 아라뱃길 자전거타기 대회, 요트대회 개최, 이순신 제독 리더십 교육, 장보고 영정이 있는 중국 석도 법화원 방문, 해양연맹과 연계한 봉사활동 등의 내년도 사업계획도 발표됐다.
조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물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들과 이를 나누는데 의미가 있는 단체"라고 씨웨이브재단의 의의를 설명한 뒤 "작은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라이온스클럽이나 로터리클럽처럼 국제적인 자선단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총회에선 특별 순서로 씨웨이브 재단을 탄생케한 두 장본인인 필리핀 소록유니재단의 장재중 회장과 캐냐 우물파기 사업을 이끌고 있는 팀앤팀 이용주 대표가 나와 자선사업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말했으며 이들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다.
재단은 총회가 끝난 후 최근 태풍 하이엔의 피해로 엄청난 수해를 입은 필리핀 국민을 돕기 위해 수재의연금 3백만원을 소록유니재단에 전달했다.
이석행 사무총장은 "향후 해운 뿐 아니라 수산 조선 항만 등 범해양계에서 명망 있는 분들을 자문위원으로 추대해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한다는 데 이사회가 의견을 같이 했다"며 "자문위원회에서 기금 사용처와 분배 등을 정하도록 하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