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메룬LNG 프로젝트에 투입할 LNG선 신조 입찰을 놓고 한일 양국 조선소들이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인다.
선박 조달을 맡은 미쓰이물산이 실시한 LNG선 신조 입찰에 일본 미쓰비시중공 이마바리조선 가와사키중공업 미쓰이조선이 컨소시엄을 결성해 연합 응찰했다.
이번 신조 상담은 당초부터 가와사키중공업 미쓰이조선이 컨소시엄을 통한 응찰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올 봄에 합작 LNG선 설계·영업회사 'MI LNG'를 발족한 미쓰비시중공과 이마바리조선이 추가됐다.
LNG선 최대 10척 규모인 미쓰이물산의 물량 상담에서 한국 업체에 대항하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 미쓰이물산은 15만㎥급, 17만~18만㎥급 2개 선형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쓰이 물산은 신형 가스인 셰일가스를 액화하는 카메룬LNG 프로젝트와 관련 9~10월께 선박 조달 입찰을 시작했다. 업계관계자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 입찰 초청에 대해 조선측에서는, 미쓰비시 이마바리 가와사키중공업 미쓰이 네 곳이 연합 응찰했다.
LNG선의 신조 상담에, 일본의 건조 조선소가 컨소시엄을 통해 응찰하는 것은 1990년대 초반 이후 20년 만이다.
일본은 이 밖에 재팬머린유나이티드(JMU)가 응찰했으며, 한국업체 중에서는 대기업 3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응찰했다.
한국 3대 조선소들은 단독으로 신조 상담에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터라 일본 4사 연합의 최대의 경쟁 상대는 한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미국 코브포인트 LNG 프로젝트와 호주 익시스프로젝트에서 JMU가 도쿄가스로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SPB탱크를 채용한 16만5000㎥급 LNG선 2척(옵션 2척 별도)을 수주(그 후 옵션 1척 추가)한 것도 일본 조선 4사가 컨소시엄을 결성하게 된 데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가와사키중공업과 미쓰이조선은 경영 통합 협상이 올 봄 무산된 후 조선 사업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이 카메룬 LNG에서 컨소시엄을 통한 응찰이었다.
카메룬 LNG는 미국 정부로부터 가까운 시일 내에 수출 허가 취득이 유력하다. 미국 셈프라에너지, 프랑스 GDF수에즈,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NYK가 액화가공사업 회사에 출자해 2017년 후반부터 LNG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LNG는 GDF수에즈,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가 각각 400만t을 인수한다. 1회사당 최대 10척의 LNG선박이 필요하다.
미쓰이물산은 일본의 LNG 수용기지를 고려해 15만㎥급, 파나마 운하 확장 후를 겨냥해 17만~18만㎥형의 2선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달 척수는 최대 10척으로 보이지만 목적지, 바이어가 선복을 수배하는 FOB(본선 인도) 계약 등을 고려하면 6~8척 정도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 취득, 바이어 해운 조선 등의 확정을 추진해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년 봄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1.19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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