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녹색경영 활동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수익성도 높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상선은 4일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로부터 산업재 운송부문 ‘탄소경영 산업리더’상을 수상했다. 국내 해운기업으로는 최초로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CDP한국위원회가 올해 250여개 주요 상장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녹색경영 관련 정보를 받아 평가해 시상하는 것으로, CDP의 평가는 전 세계 주요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높은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상선은 녹색경영 활동으로 대외 수상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높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상반기 연료소모량이 61만t(메트릭톤)으로 2012년 상반기 69만t에 비해 11% 줄였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부문의 연료비가 3억7985만달러로 전년 상반기 4억7829만달러 대비 약 20.6%(9844만달러) 절감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상반기 147만TEU에서 올해 상반기 153만TEU로 2012년 3.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녹색경영활동을 통해 환경도 보호하고 수익성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며 “해운경기가 어렵지만 온실가스 감축, 연료비 절감 등 녹색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4척의 8600TEU 컨테이너선박을 대상으로 저속운항에 적합하도록 선박의 구상선수(BOULBOUS BOW)를 세계 2번째로 개조해 5%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현대상선은 지난달 1일부로 발효된 프랑스 온실가스 배출보고 법규에 대비해 기존에 개발돼 있던 공급망탄소계산기를 대폭 개선했다. 화물별, 고객사별 일정기간동안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 자체 개발한 에너지효율모니터링시스템을 자사 컨테이너선단 20척에 적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전 선박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선박의 운항상태 에너지효율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현대상선의 적극적인 녹색경영활동으로 각종 기후변화 관련 수상과 녹색경영 인증에 ‘최초’라는 수식어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11월에는 한국인정원으로부터 국내 해운선사 최초로 ‘녹색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으며, 국제 환경경영인증(ISO 14001)이 발효된 해인 1996년에는 전 세계 해운회사 최초로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기업평가사인 서스틴베스트․에프앤가이드와 중앙일보가 발표한 그린랭킹 200개 기업 순위에서는 국내 해운선사로서는 가장 높은 28위에 올랐다.
현대상선은 선박관리 전문 자회사인 현대해양서비스를 통해 올 3월 한국선급 연구개발전문 자회사인 이노베이션케이알(iKR)과 공동으로 녹색선박 개발을 위해 업무협정서를 체결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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