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시모노세키항에는 중국과 한국 간에 관부페리, 오리엔트페리, 상하이 시모노세키페리의 3개 선사가 국제 페리·로로선을 주 11편 취항하고 있다. 또 시모노세키항과 한국 간에는 컨테이너 선사 2개 선사(장금상선, 남성해운)가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모노세키항의 특성은 24시간 365일 당일 통관을 중심으로 한 검사 체제를 살려, 페리·로로선이 정시성과 고속성에 따른 끊김없는(seamless) 물류를 컨테이너 선사가 낮은 비용으로 해상운송과 수송모드의 특성에 맞춰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끊김없는 물류의 창구항으로 떠오른 시모노세키항
올해 3월말부터, 관부 페리가 운항하는 시모노세키-부산 항로에서 한일 더블넘버 샤시의 상호통행 파일럿 프로젝트 사업이 시작됐다. 프로젝트 사업에 투입되는 차량은 13m형의 윙 샤시 24대로, 화물은 닛산 자동차 규슈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자동차부품이다. 샤시 4대가 1조가 되어 1라운드 5일 동안 한국과 일본 양국간을 운항한다. 시모노세키항의 통관과 일본의 트레일러 운항은 일본통운이 담당한다.
한국에서 규슈 공장 납입까지의 리드 타임(소요 일수)은 기존 컨테이너를 사용한 페리가 5일이었던 것에 비해, 상호통행은 4일로 단축된다. 조립 공장으로 직접 반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공장 앞 창고에서 하자변환 및 납입라벨부착 등이 없어진다. 또한 상품 배달 상자·팔레트 상태로 적재할 수 있어 포장비용도 절감된다.
최근 일본 정부는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과 일본 간에도 샤시의 상호통행에 관한 파일럿 프로젝트 실시 가능성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산 샤시의 공도 주행상의 안전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하지만 상호통행이 실현되면 동아시아 국제 수송은 원칙적으로 자유롭게 차량의 상호 연계가 이뤄지고 있는 유럽연합(EU) 시스템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샤시의 상호통행이 가능하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한일 양국 합의와 더불어, 1970년부터 40년 이상에 걸쳐 국제 선박의 화물 수송을 안정적으로 제공한 시모노세키항의 관민 단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모노세키항은 종래, ‘바다보다 더 빨리! 하늘보다 더 싸게!’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국제 페리를 이용한 고속해상운송에서 독자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향후 시모노세키항은 동아시아에서 가속화되는 끊김없는 물류의 창구항으로서, 새로운 스테이지로 발돋음 할 것으로 보인다.
관부페리, 새로운 물류서비스 주역
관부페리, 부관페리의 한일페리 회사는 <하마유우> (16,187총톤, 여객 정원 460명),<성희>(16,875총톤, 여객 정원 562명)의 2척을 투입해, 한국, 일본간 하루 한 번의 왕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물 적재 능력은 모두 140TEU이며, 승용차 30대를 적재할 수 있다.
또 관부페리는 일본 최초의 국제 페리로서 1970년 6월에 개설돼, 1972년에 철도 컨테이너에 따른 복합운송을 시작했다. 올해 3월에는 한일 양국 샤시의 상호통행 등 새로운 물류서비스의 주역이 됐다.
수출 화물은 한국 업체 전용 설비 기계 및 부재, 수입 화물은 수산물, 농산물 등 1차 산품이 많다. 한국 주행이 허용되고 있는 정밀 기계를 적재한 에어 서스펜션 기능을 갖춘 트레일러 및 활어차 등 특수 차량 수송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스케줄은 시모노세키를 오후 7시, 부산을 오후 8시에 출항해 다음날 아침 오전 8시쯤 도착한다. 올해 12월부터 시모노세키 출항 시각을 오후 9시로 2시간 늦출 예정이다. 마감 시간을 지연시킴으로써 고객·집하 범위가 넓어짐과 동시에, 한국인 여행객의 일본 체류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현지 경제의 플러스 효과가 기대된다.
칸코 기센의 그룹 기업인 니시니혼기센과 중국 기업의 합병 회사 오리엔트 페리가 <유토피아>(여객 정원 350명, 컨테이너 적재 능력 265TEU)를 투입해, 중국 칭다오간 주 2편(수·토, 시모노세키 출항 기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모노세키시와 칭다오시의 우호 도시 제휴를 기념해 1980년부터 ‘중일 우호의 배’로 부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었으나, 1998년 1월부터 정기 운항됐다. 작년 7월 톈진-고베의 페리 항로 폐지에 따라 중국 화북과 정기 페리 항로로서는 일본 유일의 존재가 됐다. 취급 화물은 수출이 기계류, 수입이 의류, 냉동 식품 등이다. 스케줄은 시모노세키를 토·수요일 정오에 출항해 칭다오에 다음날 오후 4시에 도착한다. 칭다오는 월요일, 목요일 오후 8시에 출항하며, 시모노세키에는 이틀 후 오전 8시30분에 도착한다.
니시니혼기센과 중국 기업의 합병 회사 상하이 시모노세키 페리(SSF)가 <유토피아 4>(컨테이너 적재 능력 143TEU)를 투입해 중국 쑤저우 타이창항(타이창항, 장쑤성간 주 2편(일·수, 시모노세키 출항 기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항로는 중국 최대의 경제권인 화동 지구와 시모노세키를 직접 연결해 중국과 일본 간의 기간 항로로서 성장이 기대된다.
이 서비스는 2005년 6월에 상해시 중심부의 황푸강에 위치한 국제 페리 터미널을 연결하는 주 1편부터 시작됐다.
이듬해 9월에 타이창으로 옮겨졌으며, 2007년 8월부터 여객 수송도 시작했다. 2009년 10월에 투입선을 현재의 선박으로 변경한 것을 계기로 주 2편 증설 및 화물 수송에 특화됐다. 수출입 물량 비중은 밸런스가 좋다. 수출 화물은 쑤저우 지구에 진출한 일본계, 한국계의 전기 업체들의 설비 기계, 기계 부품 등. 수입은 의류, 기계 부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스케줄은 수출이 일요일 오전 11시에 시모노세키 출항, 월요일 오후 5시에 타이창 도착. 수요일 오후 6시에 시모노세키 출항, 금요일 오전 8시에 타이창 도착이다. 수입은 월요일 오후 11시에 타이창 출항, 수요일 오전 11시에 시모노세키 도착, 금요일 오후 10시에 타이창 출항, 일요일 오전 7시에 시모노세키 도착이다.
이 항로에서는 현재, 중일 양국의 내륙 일관 수송 서비스 확대에 힘쓰고 있다. 중국에서는 SSF가 구항 연동 서비스(내륙 통관)을 활용해 쑤저우, 우시(無錫)까지의 일관 수송을 하고, 일본에서는 그룹 기업인 칸코 기센이 오사카항에 컨테이너 프레이트 스테이션(CFS)을 개설해 수입 LCL(소량 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韓 컨테이너 선사, 일찍이 시모노세키항에 기항
장금상선은 2003년 2월부터 시모노세키에 본선 기항을 시작했다. 마산(경상남도)을 중심으로 경상남도의 농산물 수입을 주요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 최종항이 부산, 마산, 일본 첫 번째 항이 시모노세키로서, 수입에 초점을 맞춘 로테이션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 서비스는 200TEU급 컨테이너선에 따라, 시모노세키와 한국의 부산, 마산 을 연결하는 주 4편 체제다. 수출은 전자 부품, 화학품, 수입은 농수산품이 많다. 컨테이너선은 페리에 비해 ▲해상 수송 비용 저렴 ▲위험물 취급 가능의 2가지에서 우위성이 있으며, 시모노세키항의 다양한 정기항로 서비스의 일익을 담당하고있다.
또한, 선사로서는 드물게 ISO(국제 표준화 기구)국제 해상 컨테이너 이외에 12피트형 컨테이너를 이용한 스로트 대절(컨테이너 단위)에 따른 국제 복합수송도 제공한다. 취급 화물은 생화, 식료품, 전자 부품 등이다.
남성해운은 1992년 10월에 시모노세키항에서 처음으로 풀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해 2006년 가을까지 주 3편 배선했다. 현재는 관부페리의 스페이스 차터로 바꿔 시모노세키-부산에서 데일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취급 화물은 식품 및 냉동 해산물이다. 부산항의 환적에 따라, 칭다오 다롄, 톈진,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항까지 5일만에 컨테이너를 보낼 수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 및 중동, 구미로 수송할 수 있다. <10월29일자 일본해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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