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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 문병호 의원(민주당, 부평갑)은 24일 한국수자원공사 국감에서 경인아라뱃길 사업 목표로 제시한 홍수 예방, 물류비 절감, 교통난 해소, 문화관광레저 활성화라는 4가지 항목 어느 한 가지도 1년이 지난 지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경인아라뱃길사업은 계획목표가 당초부터 잘못 설정된 만큼 지금이라도 국가 예산 낭비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4가지 잘못된 사업 목표를 수정 축소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서 추진하는 것이 지금처럼 완전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있는 경인아라뱃길을 그나마 살릴 수 있는 돌파구”라며 전면 재검토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수자원공사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물류분야는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경인항과 김포터미널을 통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만6천300TEU에 그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당초 예측한 29만4천000TEU의 8.9%에 불과한 수치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를 제외한 일반 화물 처리실적은 지난 1년간 11만9300t으로, KDI 예상치인 716만2000t의 1.6%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1년 간 아라뱃길로 수송된 컨테이너는 단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인항 인천·김포터미널에는 각각 9개 선석이 있지만 사실상 부두가 텅 비어 있는 셈이다.
문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치수를 주된 기능으로 설립된 공기업으로 물류 사업 경험이 전무한 실정에서 물류영업과 관리가 될 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화주들도 외면하고 있는 현실에서, 아라뱃길의 이용한 물류는 기대하기 힘들므로 사업 목표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관광레저를 아라뱃길의 주된 사업으로 정해서 하나라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며 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한 자전거 페리 사업을 제안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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