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연안국들과의 해양수산 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해수부는 지난달 30일 문을 연 라스팔마스 한국-스페인 해양수산협력센터의 본격 활동에 맞춰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기니와 양자협상을 하고 가나‧기니비사우‧감비아‧모리타니아‧모로코와도 빠른 시일 내에 해양수산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서부 아프리카 해역은 연간 6만여t의 수산물 생산이 이뤄지는 곳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선호하는 민어‧조기 등이 잡히는 중요한 어장이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황다랑어 등 참치류 조업이 시작돼 식량자원 확보 차원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요충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중국은 이곳에 막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지원해 연안국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U도 연안국들과의 양자협상을 통해 합법적 조업권을 획득하는 한편, 조업 관리‧감독 시스템을 마련해주는 방법으로 연안국 해양수산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해수부는 한-스페인 해양수산협력센터가 유럽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대서양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력센터는 날로 어려워지는 우리 원양어업의 조업활동을 지원하고, 주변 나라들과 해양수산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또 아프리카 연안국들에 수산양식 타당성조사, 수산자원관리 등의 정책자문을 해주고 선박‧해양플랜트 수리, 선원양성, 전문가 인력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양수산 협력활동을 펼치게 된다. 협력센터는 우선 올 하반기에 서아프리카 수역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이 연안국과 합작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령 등 연안국별 투자환경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류재형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아프리카 연안국들과 해양수산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는 등 수산 분야뿐 아니라 항만‧물류 등 해양수산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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