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영국의 물류 신뢰도 지수(Logistics Confidence Index)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해 영국 물류산업에 대한 발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그랜트 소튼(Grant Thornton)과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Barclays)이 1년에 2회 평가하는 물류 신뢰도 지수에서 영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상승한 60.3점을 기록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물류시장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그동안 침체에 빠진 영국 물류업계의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가한 영국의 물류기업 71%는 향후 1년 내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52%의 기업은 올해 말까지 수익개선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물류시장의 변동성 증가, 각국 물류제도의 변화 및 지속되는 비용 압력 등은 실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물류기업들의 하반기 자금 및 설비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조사기관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설문조사에 참가한 기업 중 64%가 올해 말까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43%는 신규 채용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영국 물류업계는 경영 효율화를 통한 운영비 절감, 기존 고객과의 계약 연장 및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실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기업의 21%가 영국 경제의 활성화 및 고객사의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물류 주문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마진(margin)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실적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현 상황을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다. 더구나 유럽연합이 디젤 엔진의 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할 예정인 유로6(Euro 6) 규정으로 인해 물류업계가 선박 유지비와 연료비 등 운영비 부문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물류 신뢰도 지수가 전체 산업의 척도로 작용해 왔던 점을 견주어 일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국 물류산업의 성장을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랜트 소튼의 필립 버드(Philip Bird) 이사는 현재 물류업계가 보여주고 있는 대대적인 투자 확대는 영국 경제의 회복 신호이며, 경제 순환 구조의 특성상 영국 기업들의 향후 수출 확대가 물류업계의 성장을 더욱 이끌어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영국 물류업계는 성과 제고를 위해 추가적인 신규 사업 및 서비스 발굴을 당면 과제로 남겨둔 가운데, 시장점유율 확보 차원의 대고객 서비스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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