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 신항 건설을 수주한다.
포트파이넨스 인터내셔널을 비롯한 외신은 터키 기업인 갈릭 홀딩스의 자회사인 Gap insaat가 카스피해 연안의 투르크메니스탄 신항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20억달러 규모로 체결된 이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터키 수상이 투르크멘바시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건설될 신항은 페리부두, 일반부두, 액체부두, 컨테이너부두, 조선소(신조), 수리조선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201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페리부두는 연간 30만명의 여객과 7만5000대의 차량을 처리하고 일반 부두에서는 섬유, 액체부두에서는 원유 및 가스가 처리 된다. 신항 완공 이후 투르크멘바쉬항의 하역 능력은 1000만t에서 2500만t으로 증가 된다.
터키가 그루지아 바쿠와의 철도 연결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신항 개발 이후 터키-바쿠 연결 철도를 이용해 운송 루트 확대가 가능하다. 특히 아시아 및 유럽으로의 운송 루트가 확대되면 수출 경로 다변화가 가능하다.
올 상반기 발주된 투르크메니스탄의 건설 사업 중 33건은 터키 건설회사가 수주했고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이라크 건설 회사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항만을 포함한 투르크메니스탄 전체 건설 시장에서의 터키 점유율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투크르멘바쉬 신항은 네덜란드, 우리나라 등에서 개발에 관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한 뒤 국제 입찰로 진행된 사업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을 통해 타당성 조사 기업이 신항 설계에 참여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투르크메니스탄의 일방적 계약 해지로 좌절됐다.
반면 터키의 경우 중앙 정부의 적극적 지원 바탕으로 대규모 건설 사업 수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KMI 김근섭 전문연구원은 “우리 나라 정부도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 항만 및 건설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있으나 신흥 시장의 경우 국가별 거래 관행이 달라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국가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한 해외 항만 건설진출 확대가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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