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CJ대한통운은 오는 10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발행규모를 예정보다 1천억원 늘렸다고 4일 공시했다.
CJ대한통운은 당초 3년물(89-1)에 500억원 5년물(89-2)에 1000억원 7년물(89-3)에 500억원 규모의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2100억원, 5년물에 700억원, 7년물에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흥행을 터트렸다.
발행예정이던 무보증회사채 수요가 몰리자 CJ대한통운은 발행 대표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협의를 거쳐 발행규모를 3년물 1700억원, 5년물 700억원, 7년물 600억원 등 총 3000억원으로 늘렸다.
발행금리는 만기별 AA- 등급 민간채권평가사가 집계하는 금리평균에 0.02%포인트를 가산하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당초 CJ대한통운은 만기별로 -0.08~0.02%포인트를 더하는 수준으로 희망금리를 제시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를 통해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CP)을 상환할 예정이다. CP를 장기 회사채로 갈아타는 셈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다 그룹 총수가 비자금 조성과 탈세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금융여건이 악화되자 단기 CP로 전환했다. 지난 6월 19~25일 사이 총 3500억원의 단기 CP를 20일에서 3개월물로 발행했다. CJ GLS 합병 관련 비용과 운영자금 조달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CP 중 7월12일 만기 도래한 2000억원은 7월9일 3년 만기의 CP를 발행해 갚았다. 나머지 1500억원은 9월 말 만기가 도래하며 CJ대한통운은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한다는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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