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2분기에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6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투자증권은 한진해운이 2분기에 매출액 2조6503억원 영업손실 57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2조8320억원에서 -6.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9억원에서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대규모 선박 투자로 공급과잉 부담이 커진 데다 해상물동량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운임이 약화됐으며 운항비 용선료 등 비용 부담은 늘어났다고 실적 부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7월 이후 컨테이너운임 운임이 인상됐고 전형적인 컨테이너 해운시장 성수기 진입으로 수송량이 늘어나면서 3분기에는 영업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벙커C유 가격 안정화와 원화약세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4% 늘어난 2조9323억원, 영업이익은 33.9% 늘어난 119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낮췄다.
한진해운은 올해 들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을 지속했으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3000억원의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했다.
송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하반기에 회사채 차환물량이 없는 데다 3분기 영업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유동성 측면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판단했다.
또 정부가 2조원 규모의 해운보증기금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2014년 말까지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해운 조선 건설 등 취약업종에 대해 P-CBO(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
권)를 최대 6조4000억원 지원하는 회사채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해운업 유동성 지원정책을 펴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 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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