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해양환경조사선 < 아라미 1호 >가 1월23일 부산연안여객터미널 선착장에서 해양환경관리공단 곽인섭 이사장,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우예종 청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사 업무에 돌입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국가 해양환경자료의 신뢰도를 향상하고, 연구조사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해양환경조사선의 건조를 추진했다.
총 60억원을 들여 건조된 해양환경 전문 조사선 < 아라미 1호 >는 복잡한 해안선을 지닌 우리나라 연안에 최적화된 선박이다. 총톤수는 90톤급으로 최대속력 18노트, 최저속력 1.5노트를 유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내부에 청정시스템과 수질자동분석시스템(Auto analyzer)을 도입해 기존에 실험실로 이동해 수행하던 전처리 및 분석 작업이 현장에서 즉시 가능하게 된다. 더불어 롤링시스템(Rolling system), 선체 바닥 미끄럼 방지 및 구명보트 탑재로 조사원들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했다.
해양과학기술 선진국인 미국이나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의 경우 해양환경관련 인프라 및 자료 확보에 기초가 되는 해양환경 전문 조사선을 1980년대부터 건조해 조사에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간 전용 조사선이 아닌 다목적 조사선을 이용해 연안조사를 실시해 조사 자료의 신뢰도 저하와 연구자의 안전 미확보라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번에 취항한 < 아라미 1호 >의 경우 해양환경 조사목적에 적합한 장비를 탑재하고 현장에서 전처리가 가능한 실험실 및 보조시설을 갖춤으로써, 양질의 국가해양환경 관련 자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아라미 1호 >는 국토해양부 법정사업인 해양환경측정망과 해양생태계기본조사 등에 우선적으로 투입되어 국가해양환경 관련 인프라 확충에 일조하게 된다.
오는 2월부터는 해양환경측정망 운영에 투입돼 울산부터 진도연안까지 160개 정점에 대한 해양환경조사를 수행해 각종 오염원을 찾아내고 해양환경보전 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향후 민간연구소 및 대학 등을 지원해 우리나라 해양환경 분야 연구·개발 사업에 일조하고, 방학기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조사 프로그램을 개설해 해양생물, 화학, 물리 등 해양과학 실습을 제공하는 교육기부활동에도 활용된다.
국토해양부와 KOEM은 이번 < 아라미 1호 > 건조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2척의 해양환경 조사선을 추가로 건조해 동·서·남해에 각각 1척씩 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삼면을 아우르는 해양환경 조사 수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KOEM 곽인섭 이사장은 “이번 국내 최초 해양환경조사선의 취항을 계기로 더욱 신뢰도 높은 해양환경 자료를 생산하고,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해양환경측정 업무의 고도화를 이룩해 우리나라가 신해양의 시대의 해양강국으로 거듭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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