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반 정기 컨테이너선 동서항로의 물동량의 경우 아시아발 왕항에서 북미행과 유럽행이 대조적이다. 북미행이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견조한 물동량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유럽행은 재정위기와 그에 따른 소비 하락 영향이 직격탄이 돼 물동량은 급감속하고 있다. 동서항로는 선사의 공급력 조절 영향으로 올봄 운임이 급등했으나 유럽행은 여름철에 걸쳐 하락세가 진행되는 등, 선사측의 자구 노력만으로 업황이 회복되기 곤란한 것도 다시 부각됐다.
미국 통관통계서비스 JOC-PIERS의 데이터를 기초로 일본 해사센터가 정리한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 동항 컨테이너의 2012년 1 ~ 7월 누계 화물량은 전년 동기비 2.8% 증가한 771만3000TEU를 기록했다. 춘절이 걸리는 2월이야 전년 동월비에서 10% 가깝게 감소했으나 7월에는 월 120만TEU를 넘는 등 업황이 호조였던 2010년을 상회했다.
선행지표가 되는 미국 제포사의 아시아 10개국발 정리에서는 8월은 전년 동월비 3.9% 감소, 9월은 약간 증가하는 등 잠시 쉬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대로 추이한다면 2011년의 화물량을 상회하는 것은 확실하다.
이에 대해 아시아발 유럽행 서항은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유럽동맹의 통계를 넘겨받은 영국 CTS사 정리에서는 7월 한달 화물량은 전년 동월비 13.2% 감소한 115만4000TEU를 기록했다. 주력 항로의 물동량 2자릿수 감소는 선사 관계자에게 큰 충격을 줬다.
CTS는 2011년말로 유럽 서항 통계의 일반공개를 일단 종료했으나 일본 해사센터를 통해 8월부터 재개했다. 1 ~ 6월 누계에서도 전년 동기비 1.3% 감소한 680만9000TEU에 그쳤다. 선사 관계자로부터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각국으로의 화물이 많은 지중해행 물동량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 출처 : 10월15일자 일본 해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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