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학소)은 9월 12일 오전 7시 30분부터 제6차 CEO 초청 해운시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학소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국토해양부 주성호 차관이 참석하여 해운업계 CEO와 함께 중국 경제 전망과 하반기 해운시황에 대한 주제발표를 듣고 의견을 나누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오승렬 교수가 “차이나 리스크 평가와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시장의 위험요인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심도 깊게 제시하였다. 특히 오승렬 교수는 중국시장의 양적 지표는 최소 3~4년 간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우리 해운기업들이 중국시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질적인 변화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1조 위안(환화 180조원)의 SOC 투자 승인은 비록 그 규모가 2008년의 4조 위안 규모보다는 적지만 중국 경제가 더 이상의 경기 둔화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표명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중앙정부의 방향성에 힘입어 각 지방 정부의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관련 기업은 개별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기회를 찾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성별로 분할된 중국경제가 거대 단일시장화 되고 새로운 아시아 경제권을 형성해나갈 것이라는 점, 작금의 불황을 계기로 중국내 해운산업을 포함한 전산업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 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의 물류시장에서 중국기업은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T)에 취약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IT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세계 경제 변화와 하반기 해운시황 전망”을 통해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에 따라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선박공급 압박으로 2013년까지는 시황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해운시황 악화로 세계 해운업계가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해운기업의 재무상황 또한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따라서 해운기업의 부채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단기/장기 정책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해운기업도 장기화 가능성이 있는 해운불황에 대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컨테이너 원양선사와 근해선사 간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여 국내선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부는 이들 선사에 적합한 육성책을 개발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해운/조선/화주의 상생발전을 위해 자금공급 역할을 하는 금융부문의 혁신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주성호 국토해양부 제2차관은 해운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함께 해운업계의 어려움을 정부에서도 알고 있다고 하면서, 해운위기 극복을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명회 참석자들은 최근의 중/일 갈등, 중국의 권력교체기의 불확실성 및 관주도경제, Port Alliance 전략 등을 중국시장을 활용을 위한 전략과 연계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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