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1000포인트대에 다시 올라섰다.
19일 볼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8일치 BDI는 전날보다 17포인트 오르며 1006을 기록했다. BDI가 1000포인트대를 넘어선 건 지난 1월16일(1013) 이후 3개월만이다.
이달 초 930포인트대에서 하락세로 전환해 시장에 불안감을 심어주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 반전, 이날 1천선을 돌파했다.
최근의 BDI 상승세는 중소형선의 호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7만t(이하 재화중량톤)급 안팎의 파나막스선운임지수(BPI)는 전날보다 59포인트 오른 1232를 기록했다. 5만t급 안팎의 수프라막스운임지수(BSI)는 974로, 전날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파나막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BPI는 2월 말 830포인트선에서 시작해 소폭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에서도 상승탄력을 유지하며 1230포인트대까지 올라왔다. 반면 BSI는 지난달 말 1050포인트대로 상승한 뒤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부침을 보여주고 있다.
17만t급 안팎의 케이프사이즈운임지수(BCI)는 전날에 비해 8포인트 하락한 1534였다. BCI는 지난 12일 1576까지 상승 1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후 하락 반전했다. 케이프 시장은 여전히 공급과잉이 걸림돌로 남아 있긴 하지만 최근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평균용선료는 파나막스선박이 가장 높고 케이프사이즈선박이 가장 낮은 상황이다. 18일 발표된 일일 평균용선료는 파나막스 1만332달러 수프라막스 1만184달러 핸디막스 8326달러 케이프사이즈 6611달러 순이다.
향후 벌크선 시장은 중국발 수요와 공급조절이 시황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해체 노후선 규모는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486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전 역대 최대치인 1985년의 4260만t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600만DWT)에 비해선 무려 8배나 많은 양이다. 반면 인도 예정량은 1억t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인도 연기 또는 발주 취소로 인도되지 못하는 선박량을 고려하더라도 8000만~9000만t의 신조선박이 새롭게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측면에서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다행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중국이 수입한 철광석은 1억8762만t으로 1년 전 1억7697만t에 비해 6% 증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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