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지난 1997년 신조 시장에 진출한 지 14년 만에 600척 선박 건조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미포조선은 19일 600번째 선박인 1000TEU급 컨테이너선 <스카이 호프>(SKY HOPE)호를 건조, 선주사인 천경해운에 인도했다.
지난 2011년 1월 500척 건조를 달성한 후 1년여 만에 100척을 더 건조한 것으로, 600척을 톤수(GT)로 환산하면 1650만t에 이른다. 특히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지난 8일 40년 만에 선박인도 1억t을 달성한 데 이은 것으로 의미가 깊다.
선종별로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78척 컨테이너선 89척 벌크선 60척 LPG선 19척 자동차운반선 28척 드릴선 등 특수선 26척을 각각 건조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향후에는 해양작업지원선, 중소형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선과 연료절감형 선박시장의 수주활동을 강화해 불투명한 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스카이호프>호 명명식에는 김지수 천경해운 대표이사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 600번째 선박의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천경해운은 신조선을 부산항과 일본 게이힌(도쿄·요코하마·나고야) 지역을 연결하는 정기선 항로에 배선할 계획이다.
현대미포는 올해 80척의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며,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32억달러로 잡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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