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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사 파이스턴쉬핑(페스코)이 한국해운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페스코는 21년간 지속 해온 현대상선과의 합작사업을 종료하고 1월1일 한국법인인 페스코라인즈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난 6일 페스코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페스코라인즈코리아’의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현대상선 이석희 사장과 페스코 그룹의 세르게이 제너로프(Sergei Generlov)사장,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비롯해 APL, 고려해운, 우진글로벌,유니코로지스틱스 등 한-러 간 해운물류업계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페스코라인즈코리아의 사장에는 레오니드 스랴흐투로프가 임명됐으며 지난해 동해해운 대표이사로 취임한 서갑식 前대표는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세르게이 제너로프 페스코 회장은 “한러항로에서 20년간 서비스를 해왔으며, 그 결과는 만족스러웠다”며 “페스코라인즈코리아의 설립으로 올해부터 한러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화주에 유연하고 완벽한 수송솔루션을 제공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한-러 해운시장에서 러시아내 터미널 및 철도시설 확보를 기반으로 한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의 이석희 사장은 축사를 통해 “페스코와 현대상선은 한-러항로에서 오랜 사업제휴를 통해 강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으며 새롭게 시작하는 페스코라인즈코리아와도 그 친선관계는 유지되고 오히려 더욱 끈끈해 질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 페스코라인즈코리아의 사업이 안정되길 바라며 한-러항로에서 두 선사가 서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대상선과 페스코는 러시아 극동항로의 사업제휴를 종료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 3월2일 현대상선은 페스코와 합작 설립했던 동해해운의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현대상선은 보유하고 있던 동해해운 지분 1만5300주(51%) 전량을 페스코측에 매각했다. 주당 단가는 8만7435원으로 총 금액은 13억3775만5천원이다.
동해해운은 지난 1991년 6월 현대상선과 페스코가 51:49의 비율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했으며 두 선사의 한-러항로 서비스 영업을 전적으로 맡아 왔다. 하지만 두 선사는 지난해 말 해운환경 변화를 이유로 합작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후에도 선복스와프(맞교환) 방식으로 기존 한국-러시아 극동간 정기선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부산-보스토치니 구간에, 페스코는 부산-블라디보스토크 구간에 각각 컨테이너선 1척씩을 운항 중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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