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해운·선원가족 여러분! 2012년 임진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바라며 우리 해운·선원가족들 모두 소망하시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오대양 곳곳에서 수고하고 계시는 해상직원들의 안전과 무사고 항해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해운업계는 2008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은 EU 각국의 재정위기로 세계경제의 불황이 심화됨에 따라 해운시황이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도산업체가 발생하는 등 그 어느때 보다 힘든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고유가, 유동성 부족 및 저운임 등 3중고 속에서 선복량 과잉 해소를 위해 선박 계선 확대, 기항지 축소와 감속운항, 운항비 절감 노력 등 자구책을 강구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만 글로벌 경제의 회복 없이는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음을 절감하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선박관리업계는 6억 5천여만 불의 외화 획득을 포함해 2011년 한 해 동안 1조4천여억 원의 국부를 창출하여 국가경제에 이바지했으며 선박관리업체를 통해 9천여 명의 선원을 승선시켜 안정된 직장을 유지함으로서 실업난 해소에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존경하는 해운·선원가족 여러분!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르면 2012년은 지난해보다 경제·사회적으로 혹독한 시련의 한해가 될 수 있으며 결단과 선택, 희생의 순간이 수시로 닥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난제로는 무엇보다도 빈부 격차 및 실업난 등에 따른 사회적 갈등 심화로 볼 수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서비스산업 선진화 정책 등이 조속히 실행되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선박관리업은 해운산업 중 고용 창출력이 높고 연관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서비스산업으로서 선박관리산업의 선진화는 단순히 경제적 가치창출 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 분명함으로 차질없는 추진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와 한국선박관리업협회는 우리나라 선박관리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해 3월2일 ‘선박관리산업발전법 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한 바 있으며 10월26일 소관 상임위를 통과하여 18대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박관리전문가 교육을 위한 교재를 개발하고 시범교육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우리나라 해기사 수급정책의 근간인 ‘승선근무예비역제도’에 큰 변화가 있었던 한 해로서 승선근무예비역 정원이 800명에서 1천명으로 200명 증원돼 청년취업난 해소와 해기사 공급기반 확충에 따른 대외 신뢰도를 제고한 바 있으며 ‘이동근무제도’의 개선을 통해 복무관리상 발생할 수 있는 선의의 피해를 제거하는 동시에 승선근무예비역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존경하는 해운·선원가족 여러분! 2012년은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및 러시아 등 4강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정치권력이 교체되는 이른바 ‘글로벌 파워 시프트’라는 대변혁기이면서 사회적으로는 공존과 공동체, 소통과 나눔 등이 화두로 등장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이 강조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201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서구 경제 상황에 따라 부침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트 경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개인이나 기업 모두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성공을 위해 다른 이들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기회를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유일한 생존전략임을 다시한번 되새기면서 철저한 위험관리와 시장의 흐름 및 수요자의 니즈를 정확히 읽는 능력을 기르고 소통을 중시하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해운·선원가족 여러분! 우리는 그동안 수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그때마다 훌륭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5위의 해운강국으로 도약했습니다. 이는 위기 극복에 강한 내성과 세계 일류를 꿈꾸는 잠재성, 오랫동안 고객에게 워런티를 제공하는 신뢰성에 기인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온고지신의 지혜로 도약하는 2012년을 만들어 나갑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선박관리산업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 번 해운·선원가족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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