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세계해사대학교(WMU)와 함께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국제승선실습(GOBT) 프로그램’의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담은 종합 검토보고서를 국제출간물로 출판했다.
이번 보고서는 대한민국 해양수산부의 공적개발원조(ODA) 및 IMO의 통합기술협력프로그램(ITCP)을 통해 수행된 사업의 결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GOBT 프로그램은 출범 이후 전 세계 해사교육 인프라의 격차를 해소하고 유능한 해기인력을 공급하는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요성과를 살펴보면, 동남아시아 5개국으로 시작한 사업범위가 아프리카, 중남미, 태평양 도서국, 유럽의 조지아와 우크라이나까지 확대돼 총 28개국 204명의 해기사 생도를 배출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교육의 질적 측면에서도 실습 전후 실시된 레벨 테스트 결과 생도들의 지식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됐으며, 연평균 교육만족도가 93.4점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성평등 달성을 위한 노력도 주목받았다.
GOBT 프로그램은 여성 교육생 비율 할당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전체 참가자 중 여성 비율을 평균 43%까지 끌어올렸다.
전 세계 여성해기사 비율이 약 1%에 불과한 상황에서 여성전담 지도관 배치와 맞춤형 지원체계를 통해 해운 산업의 성별 불균형 해소에 선구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찬사를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다.
보고서는 향후 GOBT 프로그램의 지속가능한 확대를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언했다. 우선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IMO 회원국과 민간부문이 공동 기여하는 다자간 신탁기금(MDTF) 조성을 제안했다. 또 IMO 기술협력위원회(TCC)나 HTW 전문위원회 산하에 공식적인 'GOBT 프로그램 논의그룹'을 신설해 승선실습의 글로벌 표준화와 회원국 간 정보 공유를 체계화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김민종 원장은 "세계 해사교육의 중심인 WMU와의 공동 보고서 발간은 한국의 해기교육 모델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IMO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GOBT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전 세계 해사인력 공급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맥시모 메히아 WMU 총장 역시 서문을 통해 KIMFT와의 협업 결과에 만족감을 표하며, 본 보고서가 제시하는 성공모델이 전 세계 해사교육 불균형을 해소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세계해사대학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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