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21일 지난 5년간 12월에는 선박의 충돌 및 화재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다며 해운 종사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심판원의 12월 해양안전예보에 따르면 충돌사고는 선원의 경계소홀이, 그리고 화재사고는 선박의 전기설비에 대한 정비·점검 소홀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사고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지는 시기여서 선박피해가 더욱 우려된다.
화물선 충돌사고의 경우 대부분 항계 내에서는 외국국적 화물선과 외항에서는 어선과 발생하고 있어 항행 구역별 선원의 당직요령 및 주의가 필요하다.
예인선에 예인되고 있는 부선을 인지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사고의 경우 예인선의 철저한 주의환기신호와 부근 운항선박 선원들의 예인선 등화·형상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최근 5년간 충돌사고는 화물선 343척, 어선 891척, 예부선 227척 등으로 발생했다.
화재사고의 경우 주로 어선의 기관실에서 많이 발생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천정 등 선원의 손이 닿지 않는 전기설비까지 전선단락이나 손상이 없도록 정기적인 점검 및 조치가 필요하다.
지난 5년간 12월 중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300건(409척)으로 유형별로는 ▲기관손상 90건(30.0%) ▲충돌 85건(28.3%) ▲안전저해 35건(11.7%) ▲화재 20건(6.7%) ▲좌초 18건(6.0%) ▲침몰 10건(3.3%) ▲키손상 9건(3.0%) ▲전복 8건(2.7%) ▲기타 25건(8.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어선 침몰사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3척에서 30명) 출항전 갑판상 개구부 폐쇄와 화물 등의 고박을 철저히 하고, 기상이 악화될 경우 조속히 피항하여 침몰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5년간 12월 발생 인명피해는 총 119명(사망실종 93명, 부상 26명)으로 ▲침몰 45명(37.8%) ▲충돌 36명(30.3%) ▲전복 12명(10.1%) ▲화재 10명(8.4%) ▲폭발 7명(5.9%) ▲인명사상 6명(5.0%) ▲기타 3명(2.5%) 등이었다.
이러한 사고의 예방을 위하여 심판원은 12월의 안전운항 실천구호로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구석진 곳의 전기설비까지 정기적으로 정비·점검합시다”로 정했다. 이를 전단지로 제작·배포하고 이달 말 부산 인천 목포 동해 등 지역별 해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많이 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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