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 인..." />
인터뷰
이헌수 한국로지스틱스학회장
“학회 기반으로 업계와 학계가 긴밀히 협력해야”
국내기업, 중국 내수 시장
진출해야
한국로지스틱스학회를 이끌고 있는 이헌수 회장은 한국선진물류정책연구원과 항공 대학교 교수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물류업계의 멀티플레이어다. 본지는 이헌 수 학회장을 만나 그 간 한국로지스틱스학회를 이끌어 오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 는지, 향 후 계획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 들어봤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장을 맡으신지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셨습니다. 그간 어떤 부 분에 가장 초점을 맞추며 학회를 이끌어 오셨나요? 그리고 자체 평가하신다면.
산학협력 활성화, 국제화, 전국적인 참여 확대, 미래 물류전문가 양성 등에 중점 을 두어왔습니다. 산학협력과 관련해, 본 학회가 수여하는 한국로지스틱스대상을 인 천국제공항공사, 한진, 롯데로지스틱스, LS산전, 케이엘넷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 및 단체가 수상했으며, 올해에도 우리나라의 물류발전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 업 및 기관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우리학회는 대표적인 물류기업 의 CEO들이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임원들이 각 분과위원장을 맡아 업계의 학회 참여 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제화와 관련해선 한국로지스틱스학회, 중국로지스 틱스학회, 일본로지스틱스학회가 공동참여하는 동북아로지스틱스학회가 활성화돼, 3 국에서 번갈아 학회 및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 상해에서 중국물 류업계 CEO 20여명이 방문해 우리 물류업계와 교류가 이루어졌고, 이번 4월에 북경에 서 물류업계 대표들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전국적인 참여 확대 부분에선 부산, 여수 등 전국에서 참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만, 임기 중에 물류의 중심지인 부산에서 학회 를 개최하려고 한 계획은 실천이 안 될 것 같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미래 물류전 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데 매 학회마다 15편 가량의 대학원생 논문이 발표되고 있 으며, 특히 한진에서 후원하는 대학원생 우수논문상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시상되고 있어, 미래 물류전문가들을 위한 훌륭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물류업계에서 한국로지스틱스학회의 역할에 대한 회장님의 견해는.
잘 아시다시피, 물류는 매우 실용적인 학문입니다. 따라서 로지스틱스학회도 물류 업계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현재 업계의 많은 분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학회를 기반으로 업계와 학계가 긴밀 히 협력함을 통해, 학계의 첨단 기법이나 방법론이 업계에 적용될 수 있고, 업계의 최신 사례 및 전략들이 연구 및 교육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학회가 지난 2년간 해외의 저명한 학자 및 실무전문가를 초청해 2회의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으며, 많 은 업계의 실무자들이 참여해 세계적인 첨단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습니 다. 또 업계의 실무전문가들이 학회에 참석하여 대학원생 및 학자들의 발표에 대해 현장에서의 실제적용 측면에서 매우 귀중한 토론을 해 줌을 통해, 많은 연구들이 실 제적인 가치를 더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바로 한국로지스틱스 학회의 물류업계를 위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회를 이끌어 오시면서 애로점은 없었나요? 있다면 무엇이며 그에 대한 해결책 을 말씀하신다면.
계림과 하문에서 개최된 중국 구매물류협회의 컨퍼런스에서 대강당을 꽉 채우고 정말 열심히 듣고 배우는 자세에 놀랐고, 일본로지스틱스학회에서도 우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학자 및 실무전문가들이 참여해 원로교수들까지 열심히 토론에 참 여하고 있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2년 간 가장 힘들었던 것은, 훌륭 한 분들을 모셔서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아도, 참여가 적을 까봐 노심초사했던 점입니다. 한진 대학원생 우수논문상 경쟁을 통해 많은 대학원생의 참여를 가져왔 고, 앞으로 대학생 아이디어 및 논문공모전을 개최함을 통해, 대학생들의 참여도 대 폭 증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업계에서는 이런 학 회활동을 통해 계속 배우고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자세를 확립하고, 학계에서는 보다 현실적용적인 가치가 높은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데 있지 않나 생각합 니다.
한중, 한일 간 교류 확대에 힘 써야
-2011년 한국로지스틱스학회
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모든 부분들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 지 못합니다. 따라서 중점 추진부분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임 기도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업계의 보다 많은 회원참여 유도, 동북아 로지스틱스학회 의 활성화 및 국제수준의 저널 발간, 한중 및 한일 간의 교류확대 등에 보다 중점을 두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새롭게 추진중진 사업이 있으신가요?
본 학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산관학연을 연결하는 중심역할을 수행하
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한국선진물류정책연구원과 공동
으로 중국물류고급관리자 과정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물류업종별로 대표적인 중국기
업에 대한 방문 및 교류가 이루어지고, 중국 M&A 시장, 3PL 시장, 철송 및 복합
운송 등에 대한 중국의 대표적인 전문가의 특강 및 세미나가 개최될 것입니다. 물류
업계 뿐 아니라 제조 및 유통업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뿐 아니라 선진물류정책연구원도 이끌고 계시고 항공대학
교 교수로도 활동하시는데 벅차진 않으신가요?
이 세 역할 모두 산관학연의 효과적인 연계가 없으면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역할들이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역할분야에서 추진하는 많은 사업들이 우수한 학자의 참여, 실무전문가 의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용, 적극적인 홍보 및 많은 참여인원의 확보, 재원조 달 등이 적절히 결합되어야 제대로 추진될 수 있고, 위의 세 역할들이 시너지효과를 내는데 그런대로 효과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역 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학회장 임기가 끝나는 대로, 대학과 연구원 일에 보다 집 중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물류업계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른 경로를 통해서 할 기회가 더러 있었기 때문에, 아주 간략히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이 중국 내수시 장을 활용하지 않으면 성장발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물류기업들은 이러한 내수유통 및 SCM을 지원해줄 수 있는 현지 물류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해, 우 리기업들의 중국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주지 못하고 있으며, 글로벌 물류기업은 물론 현지 중국기업에게 고객들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또 3PL이 제대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물류기업들이, 화주기업들을 선도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혁신 및 프로세스 혁 신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작년에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제가 원장으로 있는 선진물류정책연구원에서 종합물류혁신 무상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실무자 들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끝나긴 했지만, 참여를 유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아직 우리 물류기업들이 말로는 혁신이 시급하다고는 하지만, 이를 위한 투자 및 자 기개발은 매우 미흡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올해도 유사한 교육을 개설할 예정이 며, 보다 많은 참여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원장님의 인생철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인생철학을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많이 부끄러운 입장입니다만, 최근의 작은 깨달 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조금 연륜이 쌓여가면서 좀 적당히 열정적으로 살 아가도 될 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반쯤 열정적(half- heartedly passionate)인 것은 없다고 하더군요. 이는 이미 열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현역에서 은퇴하셨지만, 아직 진정한 열정을 가지고 일도 하시 고 또 그 결과 남다른 건강도 유지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이번학기부터 우리대학에 한진에서 CEO 이하 각 물류분야 별 담당 임원이 나와서 강의하는 SCM 전략 및 사례라는 과목을 개설하고 있고, CJ GLS 트랙과정이 개설되어 CJ GLS에서의 강의, 실습, 인턴쉽, 장학금지급, 취업의 연 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협력은 대학 저학년 때부터 물류에의 열정 을 가진 인재를 키우고 또 활용하겠다는 양사 CEO의 비전에서 출발했습니다. 학생들 에게 물류에 대한 열정을 가장 강조하면서, 정작 교수는 이를 적당히 줄여가서는 안 되겠다는 반성을 하곤 합니다.<배종완 기 자/jwbae@ksg.co.kr>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