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6-15 00:00

[ 인터뷰/두우해운 박혜란 계장 ]

“우리회사 컨테이너 살림은 이렇게 꾸려요.”
시행착오 겪으며 나름대로 노하우 터득

무더운 여름 한나절, 옷깃을 땀으로 흠뻑적시고 명동의 빌딩숲을 헤치고 찾
아간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시원한 에어콘바람도 좋지만 친근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그녀를 대하니 마음도 편안해진다.두우해운 박혜란 계장은
해운업계에 종사한지 10년, 그동안 해운업무에 대한 모든 것을 두루 섭렵했
고, 결혼도 했고 귀한 아이도 하나 얻었다. 현재 그녀는 매운 살림솜씨를
발휘해 컨테이너 인벤토리·선박정산 업무를 맡고 있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한다는 나름대로의 노하
우를 만들어왔지만 그래도 아직도 배워야 할 것 들이 많다고 말한다. “해
운업무 전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요. 두우해운이 아무래도 중국쪽 서
비스가 강하니까 중국어도 공부해야 하고 해야할 일이 많아요. 단순하게 주
어진 일만하는 것 보다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계속 자기능력개발에 힘쓰고
싶습니다.”
또한 가끔 능력과 직급에 상관없이‘남자직원’만 찾는 하주들의 전화가 서
운하기도 하지만 상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연결해주는 여유도
생겼다.
“여자이기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요, 섬세하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
어를 더 많이 낼 수 있고 비용절감에도 한몫합니다. 또한 친절한 업무처리
가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구요.”
직장여성으로, 아내로, 아이엄마로 일인다역에 자칫 흐트러지기도 쉬울텐데
얼마전 창립 11주년을 맞이해 조만간 대리로 승진한다고… 안밖으로 실력
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에서 많이 도와주셨지요,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잘돼 저 뿐아니라 직원이직율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작은
일이라도 책임감있게 일하면서 저의 분야에서 차근히 실력을 쌓아가고 싶습
니다.”
현재 두우해운은 단동/인천간 카훼리 운항으로 일반인에도 많이 알려졌다.
취항 1년째를 맞이하는 요즘은 표가 없어서 못구할 정도라고…. 이밖에도
두우해운은 부산/싱강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TMSC, 상하이-닝보-부산을
연결하는 New Orient, 부산-청도간을 서비스하는 CSC라인의 한국대리점 업
무를 맡고 있다.
글·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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