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7 18:16

물류업계 “올해부터 IT투자 본격 확대”

물류업계의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IT 투자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 고 있다. 최근 물류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 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원하는 IT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다분야에 걸쳐 연계 투자 지속 증가
특화모델 개발 및 외부 사업으로도 시선 돌려

 

 

이와 함께 정부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물류 전문기업 발굴·육성을 목적으 로 종합 물류기업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어 물류기업의 IT투자를 더욱 촉진하고 있 다.
인증항목 가운데 정보화 투자에 대한 항목이 포함되어 있어 물류 업체들은 IT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류업체들의 IT투자는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보안, BI, BPM, RFID, SCM 등 다양 한 분야에 걸쳐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는 해외 진출이 늘
어나면서 해외 지사와 본사간 원활한 연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안 역시 매우 중요한 투자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물류업계의 특성상 고객 개인 정보 보호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며 고객 정보의 유출은 막대한 기업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져 이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상당수의 물류 기업들은 5억원 안팎의 예산을 들여 개인정보보안 시스템,데이터 암호화 보안 등에 투자하고 있 다.

신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RFID도 물류 기업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요소로 꼽 히고 있다. RFID 적용 이후 ROI 산출이 용이한 업종으로 물류와 유통 부분이 첫손가 락에 꼽히고 있으며, 창고 적재 최적화 등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그 성과가 이 미 입증되고 있어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IT서비스 기업 신규 비즈니스 모델(물류산업)국내 물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 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이 증가함에 따라 물류 IT 시장 역시 활성화되 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기업에 속한 IT서비스 자회사들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으며, 이들은 이를 계기로 영역 확대와 매출 증대에 나서고 있다.
물류 부분에 특화된 노하우를 활용한 특화 솔루션 개발이나 대외 프로젝트 수주가 대표적 인 매출 증대 모델로 나타나고 있으며, RFID 등 물류 분야에 유용한 신기술의 도입 과 역량 축적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류 기업들은 RFID를 활용한 창고물류 자동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 현 장적용도 추진되고 있다. 물류기업들에게 RFID는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창 출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외에 SCM, 콜센터 시스템 투자 등도 논의되고 있다. SCM은 국내의 경우 삼성전 자를 위시한 대형 제조사를 중심으로 도입이 시작됐으나, 그동안 매우 신중한 투자 가 이뤄지던 분야였다. 기업 내부 프로세스와 외부 협력사와의 프로세스가 상호 연계 되어야 하나 정보 유출 등의 우려로 기대만큼 빠른 확산이 나타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솔루션의 기능이 크게 강화됐고, 적용 영역과 대상도 크게 확대돼 물류 기업들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SCM의 한 영역으로 배송 상태의 이상
유무 등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이벤트 관리(Event Management) 등이 대표적 이다. 콜센터시스템 구축은 대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새로운 투자요소로 부각되
고 있다.

 

 

 

물류업체 IT계열사 특화모델 개발에 역점

물류기업들의 IT투자가 증가하면서 이들 기업의 IT서비스 기업의 역할이 크게 증 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모기업의 전산업무 대행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솔루션이 아닌 기존 의 업무 노하우를 활용해 해운, 육상, 항공 등 특화된 물류 솔루션 개발이나 해당 부 분 프로젝트 수행 등으로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접근을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서고 있 다.

동시에 모기업이나 계열사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을 키우려는 시도가 다 수 출현하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당면하고 있는 내부 매출 비중을 줄이 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 풍토가 물류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부 분의 물류업체 IT서비스 기업들은 모기업의 시스템 운영 및 내부 시스템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업 모델은 이를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점차 솔루 션 판매나 물류 영역에서 SI 개발과 같은 독자적인 수익 모델 창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물류기업 IT서비스 기업들의 매출 향상을 위한 움직임은 크게 두 가 지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해당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살려 독자적인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자체 솔루션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향상을 도모 하는 것이다.대표적인 업체로는 대한통운의IT서비스 기업인 KE정보기술을 들수 있 다.

솔루션 개발, 대외 프로젝트로 매출 증대

KE정보기술은 그동안 축적해온 택배나 3PL 정보화의 노하우를 활용해 표준화된 시 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 솔루션은 조달 물류부터 배송계획,배송관리, 관제
등 과 통합되어 창고관리 솔루션(WMS), 배송관리 솔루션(TMS) 등 SCM 솔루션과 연계되 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KE정보기술은 대형 물류 업체들은 자체 솔루션을
선호하 는 경향을 보여 중소기업을 겨냥한 패키지화를 계획하고 있다.

KE정보기술㈜(대표 김규한)은 대한통운의 IT자회사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현 재 해외구매대행 겸 국내 쇼핑몰 사이트인 지오패스(www.geopass.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30여 년 간 대한통운의 물류IT를 맡아 현장에 적합한 IT물류 솔루션과 하드웨어, 소프트웨 어, 네트웍 장비, O.A장비 등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KE정보기술은 2007년 컨테이너 시스템 강화, 택배 시스템 증설 및 글로벌 경영 지 원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컨테이너 부문에서 대한통운이 지난해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간 광양항 3단계 1차 5만톤급 4개 선석 부두의 컨테이너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산 신항만의 CFS창고 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양항 3단계 1차 부두의 경우 선석이 4개이기 때문에, 다선석을 효율적으 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택배부문에서 업계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운송장 스캔 시스템의 보완을 위 해 노력할 방침이다. 고속 스캐너를 통해 운송장의 이미지를 스캔, 데이터베이스화 해 어디서나 운송자을 검색할 수 있게끔 하는 이 시스템은 다양한 환경을 거치는 운 송장의 오염에 의해 미세한 인식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오류를 줄이는 것이 보완의 핵심이다.

한편 대한통운이 지난해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 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중 국 텐진에 법인을 설립함에 따라 거점별 해외법인의 정보 통합을 위한 글로벌 통합 시스템 구축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초 처음으로 실시한 화상회의시스템을 강화해 본사와 전국지점, 해 외점소 간 실시간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해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방침 이다. 
  KE정부기술은 올해 약 3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운영중인 지오패스의 해외구매대행사업의 범위를 중국, 유럽 등으로 넓히는 안을 구 상하고 있다.


외부 프로젝트로 돌파구를 찾는다

매출 향상의 또 다른 접근은 기존 IT 프로젝트 경험을 살려 외부 프로젝트 사업 에 적극 나서는 방안이다. CJ시스템즈나 아시아나IDT 등이 이런 방향으로 현재 사업 을 진행 중이다.

공공, 금융 등은 대형 SI업체들이 버티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나 물 류 IT시장은 아직 개척의 여지가 많은 블루오션 시장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
들은 RFID와 같은 물류 분야에 적합한 신기술을 활용해 사례를 확보하고 이를 확 산시켜 나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CJ시스템즈는 제조/물류에 대한 역량 집중이라는 사업방향을 설정하고 올해 민간 물류 부문 SCM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교육, 유기농 농산물, 중견 택배
사 등 중견 기업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고 민하는 기업들에게 물류 컨설팅 무상 지원 등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 다.

현재 CJ시스템즈에서는 크게 CJ그룹내 및 그룹외로 물류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 이다.

CJ그룹내로 보면  CJ GLS에는 3개 프로젝트가 추진중에 있으며 산자부가 주 관하는 3개년 RFID 프로젝트가 추진중에 있으며 이것은 2008년 상반기에 완료가 되 어 RFID 기반의 SCM관련 Solution(OMS,WMS,TMS,Forwarding System, Visibility등)이 완료 예정이다.

CJ GLS 통합 기반 프로젝트가 추진(2007년8월오픈 예정)되고 있으며 이는  기준정보의 표준화 및 DW를 통합 정보 관리를 통해 보다 현업의 정제된 다양한 정보 Needs에 대응할 수 있으며 HTH와 택배부분 합병에 따른 차세대통합택배시스템을 구 축 중(2008년 1월 오픈 예정)에 있어서 이는 양사 통합 프로세스를 통한 시너지를 위 한 Infra 가 되며 오픈시에는 타사대비 IT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CJ GLS 관계 자는 밝혔다. CJ 시스템즈는 이외에도 외적으로는 물류부분 경쟁력을 인정받아 로젠 택배 구축 프로젝트가 올 7월 오픈 예정이다.

CJ시스템즈의 강점은 유통/물류관련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타 IT업체 가 물류비중이 보통 3%이내와 비교하면 CJ시스템즈는 7%정도로 타사대비 배이상의 비 중으로 높은 편이다. 

아시아나IDT는 사내 각 물류분야 별로 매출확대를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해 매출 증대에 나서고 있다.주력 분야인 항공의 경우 항공 수하물,항공화물 인프라, 체크
인 공용시스템 사업 등으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공공의 경우 국가교통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살려 중앙정부의 물류관련 시 스템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차세대 교통·물류 분야의 핵심 인프라로 성장 가능성 이 높게 평가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분 야 역시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외에 아시아나IDT는 RFID/USN연구소와 RFID 영업팀을 운영하면서 RFID 부분시 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 내 주력 사업 분야인 항공,물
류, 타이어, 화학, 건설 분야에서 RFID/USN 적용 모델 발굴과 사업화를 적극 추진 중 이다.

안정화에 주력하는 모습도 나타나

물류 계열사보다 금융이나 유통 계열사의 IT부문에서 월등한 매출을 올리는 IT계 열사들의 경우 물류 IT 부문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동부정보기술 등은 물류 IT 부문에서 대외 영업보다는 물류 계열사나 모회사의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에 역점 을 둔다는 방침이다.

동부익스프레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동부정보기술은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는 계 획이다.당초 대외 활동 강화를 염두에 두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으나,작년 하반기 조직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받은 뒤 사업방향이 수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부 정보기술은 동부익스프레스 등 계열사의 시스템 관리 등 IT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 다.

신세계I&C는 작년에 택배사업을 시작해 올해는 국제물류사업에 뛰어들 계획 인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의 IT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내부적 으
로 물류와 유통부문의 RFID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어 대외 활동은 힘들 것으 로 예상되고 있다.

특화 솔루션 개발이 장기적인 활로

작년 국내 물류 시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이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물류업체 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류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 해 RFID와 같은 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물류 IT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 이다. 하지만 동시에 경쟁 역시 더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특화된 물류 솔루션과
시스템 개발이 병행되어야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이란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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