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8 15:59
지난 2005년 우리나라 저비용항공(LCC·Low Cost Carrier) 시장을 본격 개척한 제주항공이 대한민국 항공사(史)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지난 10월16일자로 연간 누적매출 2,005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LCC 가운데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는 고환율과 고유가, 동일본 대지진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했던 2,114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약 18% 이상 초과된 2,500억원으로 연간 매출목표를 수정했다.
제주항공의 연간 누적매출 2000억원 달성은 국제선에서 큰 몫을 해냈다. 10월16일까지 누적매출을 기준으로 국제선에서 1,075억원으로 53.6%, 국내선에서 930억원으로 46.4%를 차지했다.
국제선 매출분포는 국가별로 일본, 태국, 필리핀, 홍콩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김포/제주~오사카, 김포~나고야, 인천~키타큐슈 등 5개 노선을 운항 중인 일본지역 매출이 464억원(43.2%), 인천/부산~방콕 등 2개 노선을 운항 중인 태국지역 매출이 256억원(23.8%), 인천~마닐라, 부산~세부 등 2개 노선의 필리핀지역 매출이 182억원(17.0%), 인천/부산~홍콩 등 2개 노선의 홍콩지역 매출이 172억원(16.0%)을 각각 기록한 것.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제주항공은 올 연말까지 국제선 1,350억원(54%), 국내선 1,150억원(46%)으로 약 2,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6년 취항 당시 김포~제주 1개 노선으로 시작한 제주항공은 현재 제주기점 김포, 부산, 청주 등 국내선 3개 노선과 일본, 태국, 필리핀, 홍콩 등 4개국 7개 도시에 모두 11개의 국제선에 취항하고 있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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