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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한국무역센터 5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신항 및 인천공항 배후부지 활용설명회'에서 국토해양부 김병섭 사무관이 항만배후단지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정부가 해외물류 연계거점과 종합물류기지를 통한 동북아 물류중심기지 구축을 위해 만든 항만배후단지 조성에 항만과 공항이 인센티브를 내세워 물류업체 유치에 나섰다.
지난 6일 무역센터 대회의실에서는 부산신항 및 인천공항 배후부지 활용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국토해양부 김병섭 사무관은 국토부의 항만배후단지 정책과 운영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국토해양부는 2006년 국내 8개항에 항만배후단지를 지정했으며, 부산신항과 광양항은 동북아 물류거점항만으로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수도권 물류거점항만으로 지정했다. 매년 국토부는 항만배후단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항만배후단지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토부 김병섭 사무관은 “항만배후단지에 활성을 위해 외국인투자 정책지원으로 저렴한 임대비와 투자시설과 이전비용의 재정지원을 하고 있으며, 보안강화 및 물류비 절감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항만배후단지는 기본임대료와 우대임대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부산신항은 m²당 기본임대료 300원, 광양항은 200원, 평택당진항은 700원을 받고 있다. 우대임대료는 부산신항 150~180원, 광양항 30~120원 평택당진항은 500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부산항만공사의 박호철 팀장은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개발계획과 자유무역지역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 소개했다.
부산신항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하는 업체가 외국인 투자금액 미화 500만달러 이상인 업체는 5년간 50%의 임대료를 감면해준다. 외국인 투자금액 1천만달러 이상이면 5년간 임대료가 면제된다. 세제 인센티브로 직접세 소득세는 제조업의 경우 1천만달러 이상 외국투자기업이면 최초 3년간 100% 면제, 이후 2년간 50%를 감면해준다. 물류기업의 경우에는 5백만달러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면 세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인천공항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물류기업 유치에 나섰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토지임대료는 2만3560원(m²)으로 홍콩 쳅랍콥 공항(2만3268원), 싱가포르 창이공항(2만1565원), 나리타공항(7만3775원)과 비교했을 때 높지 않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한옥순 팀장은 “인천공항의 공항물류단지는 항공노선망과 화물처리 프로세스 등이 높고, 물류비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공항물류단지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하는 업체에 대해 투자금액 5백만달러 이상인 업체에 대해 5년간 토지임대료 50%를 감면하고, 1천만달러 이상인 업체에 대해 5년간 면제한다. 세제 인센티브로 법인세와 소득세는 5년간 면제하고, 이후 2년간 50%를 감면해준다.
또한 인천공항은 단순한 공항인프라 사업자에서 올해부터 변화를 꾀하며 공항물류 인프라개발 및 직접 투자를 시작했다. 입주사업자가 건물을 건축하고 운영한 후 계약만료시점에 공항공사에 이전하는 BOT방식에서 직접 공항공사가 투자하는 방안도 같이 진행한다.
현재까지 4개 항만배후단지 입주현황
항만과 공항의 배후물류단지 인센티브 제안에 현재 배후물류단지에 얼마나 많은 기업이 입주해있는지 앞으로 조성계획에 대해 짚어봤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현재 부산신항,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 4개항만의 배후단지에는 51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선정 기업은 총 100곳, 입주허가를 받은 기업은 90곳이지만 그 중 실제입주기업은 반밖에 되지 않는다. 입주 절차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만별 배후부지 조성현황은 부산신항이 2015년까지 총 670만m²의 배후물류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북 ‘컨’ 배후단지 170만4천m²를 조성했으며, 웅동 배후단지 1단계 1차 배후부지 61만9천m²를 조성했다. 내년 말까지 웅동 배후물류단지 1단계 2차 배후부지 81만2천 m²를 공급할 예정이다. 물류기업과 제조기업 약 9곳을 선정할 예정이며, 물류업체가 입주하면 m²당 월 43~168원의 임대료를, 제조업체는 281원의 임대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남 ‘컨’ 배후단지는 2015년까지 142만1천m²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세부적인 계획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현재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에는 북 ‘컨’ 배후물류단지에 30개 입주기업을 선정돼 20개 업체가 실제 입주해 사업을 운영 중이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나머지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웅동 배후물류단지에는 지난해 12월 16개 입주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아직 정식계약은 체결하지 않았으나 내년 4월 경 부지조성이 완료되면 5월 중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항은 2015년까지 433만4천m²의 배후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북항 배후단지 56만5천m²와 아암물류 1단지 86만m²의 부지조성이 완료됐다. 북항에는 목재기업 3곳이 입주할 예정이며, 아암물류 1단지에는 12개 기업이 입주해 운영 중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아암물류 2단지를 2014년까지 142만8천m²를 조성할 예정이며, 신항 배후단지는 2015년까지 148만1천m²를 조성할 예정이다.
광양항은 동측배후단지 194만4천m²를 조성해 운영 중이며, 서측배후단지는 올 연말까지 107만9천m²를 조성하고, 2012년까지 85만5천m²를 조성해 총 193만4천m²를 조성할 예정이다. 동측배후단지에는 20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13개 업체가 입주운영중이며, 나머지 7개 업체는 입주예정이다.
평택당진항은 지난해 1단계 배후단지 143만m²를 조성해 운영 중이며, 12개 업체를 선정해 6개 업체가 입주 운영 중이다. 2단계 배후단지는 2015년까지 120만1천m²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예산문제로 2015년까지 조성은 힘들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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