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란(LAN)항공이 브라질의 탐(TAM) 항공사를 인수한다.
란항공은 지난 21일 칠레의 반독점 법원이 탐항공과 란항공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탐과 란은 지난해 8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번 법원의 승인으로 두 회사의 합병 절차가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된 항공사의 이름은 라탐(LATAM)에어라인으로 정해졌으며, 합병이 완료되면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항공사가 된다. '라탐 에어라인'은 4만여 명의 직원과 28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전 세계 23개국 115개 도시에 취항하는 중남미 최대 항공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연간 매출액은 85억~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라탐의 지분은 란 70.67%, 탐 29.33%로 나뉠 예정이다.
란 항공사는 1929년 설립됐으며,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2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가 매각했다. 지난해 10월 란항공은 콜롬비아 2위 항공사인 아이레스(AIRES)의 지분 98%를 인수하기도 했다. 탐 항공사는 1961년 설립됐고, 브라질 항공시장 점유율 4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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