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과 광양항의 항만시설을 관리·운영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19일 공식 출범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날 오전 광양항 마린센터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인사 및 해운항만업계종사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2004년 1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해 인천항만공사(2005년 7월) 울산항만공사(2007년 7월) 에 이어 네 번째 항만공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항과 광양항 등 2개의 항만을 관할하는 최초의 항만공사다. 정부에서 출자한 1조5552억원의 자산을 기반으로 자율경영과 민간의 경영기법을 도입해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광양항과 여수항은 항만시설관리운영의 이원화에 따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과 배후단지 개발·운영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여수항과 여천석유부두 및 제철부두 등 나머지 항만시설의 개발·운영은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이 각각 맡아 왔다. 항만공사 설립으로 항만시설관리운영 주체를 일원화해 부산항에 이은 우리나라 제2의 항만으로써 위상을 굳건히 구축해나갈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공사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건설 부채를 안고 출범한다는 점에서 일부 우려의 시선도 포착된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측은 “항만시설의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어 항만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한다면 부채문제도 안정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도엽 장관도 창립기념식에서 “여수신항 대체시설을 조기에 조성하고, 항로증심준설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신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재정부담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 항만공사 설립으로 항만시설사용료를 인상하거나, 민원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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