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현장, 코오롱상사 수원물류센터 ]

전체물량 컨트롤하는 매머드급 메인창고
익일배송 가능한 자동물류시스템 완비

코오롱상사가 물류부분에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했다.
모든 정보가 전산으로 자동처리되어 당일 판매제품이 당일 매장으로 입고되
는 자동물류시스템을 완비한 것. 코오롱상사의 이런 신물류시스템 운영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수원물류센터이다.

① 코오롱상사 수원물류센터는 코오롱상사 메인창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② 여느 의류업체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자동창고
③ 행거버퍼장. 이곳에서 제품이 트롤리를 타고 행거창고로 이동된다.
④ 행거창고
⑤ 87개라인의 자동소팅기
⑥ 출고장
⑦ 코오롱상사 수원물류센터에서 자체개발한 피킹용 플라스틱 박스

최근 코오롱상사는 판매정보, 고객정보, 배분시스템이 전산으로 완전자동화
처리되어 당일 판매제품이 익일에 즉시 매장으로 입고되는 자동물류시스템
을 완비했다. 또한 매장마다 각기 보유하고 있던 창고를 전부 정리하여 최
소 매장면적으로 최대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본틀을 마련하는 등 물류시스
템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코오롱상사의 메인창고 역할

코오롱상사의 수원물류센터는 바로 이런 변화의 구심점에 서 있다. 비록 수
원물류센터 외에도 성수동 중간배송지나 기흥 물류센터가 있기는 하나 성수
동 중간배송지는 주로 수도권의 백화점 물량을 카바하고 있으며, 기흥물류
센터는 금년내에 조만간 수원물류센터로 통합될 예정이다.
그러므로 수원물류센터에서 코오롱상사의 전체물량을 컨트롤하고 있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닌 것. 별도조직으로 분리되어 있는 수원물류센터는 본사내에
있는 스포츠, 숙녀, 남성 브랜드와 새로 신설된 물류기획유니트에서 오더를
받아 업무가 이루어지며, 코오롱상사의 메인창고로서 주로 대량물량을 핸
들링하고 있다.
이 센터는 92년12월 착공하여 2년여의 공사끝에 94년12월 완공되었으며, 본
격적인 가동은 95년2월부터이다. 3천6백여평의 대지에 7층 규모로 설립되었
으며 크게 행거창고, 자동창고, 일반 수동창고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의류관련 업체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자동창고는 2만9천7백박스의
보관이 가능하며 처리량은 시간당 1백파렛트 수준. 행거창고는 오버헤드
컨베이어와 87개 라인의 행거자동소팅기를 갖추고 있으며, 행거랙에는 2만
피스의 보관이 가능하다. 또한 수동창고에는 총 5만박스의 보관이 가능하다
.

상품 재가공으로 부가가치 높여

구체적인 센터내의 입·출고 흐름을 살펴보면, 우선 행거창고의 경우 행거
버퍼장에서 핸디터미널로 제품코드를 읽어 호스트에서 비어있는 로케이션을
지정하면 트롤리로 이송되어 적재가 된다. 그후 출고지시가 떨어지면 피킹
하여 자동 행거소터기로 점별로 분류되어 출고가 된다.
또한 자동창고는 중량체크를 거쳐 로케이션이 지정되면서 자동입고처리되는
방식. 수동창고는 중량체크를 거쳐 제품이 리프트를 타고 수동창고로 올라
가면 작업자가 직접 적재하고 로케이션을 등록하는 순으로 작업이 이루어진
다.
현재 수원물류센터의 인원은 총 55명. 이들이 스포츠, 패션, 입·출하, 지
원부서로 나뉘어 업무를 하고있다.
한편 코오롱센터의 책임을 맡고있는 권영진센터장은 IMF로 전년대비 40∼50
% 물량이 줄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계속적인 개혁을 통해 센터를 운영해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요즘에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재가공부분. 근래 물류현장의 이슈로
떠오르는 재가공 분야는 그간에는 상설매장, 행사, 덤핑 등의 순으로 처리
되던 이월상품들을 ‘리프레쉬(Refresh)’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품질검사
, 아이롱작업, 소매 태그(Tag) 작업, 폴리백을 다시 씌우는 작업 등 신상품
취급시와 동일한 공정을 거쳐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물류센터에서
하는 것이다. 이 작업은 비록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가긴 하나 기존의 덤
핑물건이 줄어들고 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한다.

자체적으로 피킹용 플라스틱상자 개발

또한 이외에도 코오롱상사 수원물류센터에서는 자체적으로 피킹용 플라스틱
상자를 개발하여 시험적으로 사용중에 있다. 한국단프라에 의뢰하여 서너
차례 샘플시험을 거쳐 현재 사용중에 있는 이 피킹용 플라스틱 박스는 피킹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스페이스에 대한 융통성을 크게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효과적이다.
“아주 소소한 것 같지만 이런 부분을 조금씩 고쳐나가는데서 느끼는 성취
감이 물류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권영진 센터장은 향후에도 센터의 효율적
인 운영을 위해 계속적으로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